[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SG랜더스가 선두 한화이글스를 상대로 0-5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를 8-6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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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최정이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리그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 경기에서 3회 스리런 홈런을 치며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대기록을 세우고 있다. 사진=SSG랜더스 제공 |
이로써 SSG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역전패를 당한 한화는 (44승 31패 1무)를 기록, 이날 KIA타이거즈를 이긴 LG(44승 31패 2무)와 공동 선두가 됐다.
SSG는 선발 문승원이 흔들리면서 초반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한화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나온 노시환의 좌중월 3점포로 3점을 먼저 뽑았다. 2회초에는 무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좌익수 희생 플라이와 최인호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해 5-0까지 달아났다.
0-5로 끌려가던 SSG의 분위기를 바꾼 것은 ‘홈런타자’ 최정이었다. 최정은 3회말 2사 1, 2루에서 한화 선발 엄상백의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부상으로 늦게 시즌을 시작했음에도 벌써 10호 홈런을 때린 최정은 KBO리그 최초로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한화는 4회초 노시환과 최인호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해 6-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SSG는 5회말 2사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말 2사 2루에서는 안상현의 좌전 적시타로 5-6까지 추격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SSG였다. SSG는 7회말 2사 후 최정의 볼넷과 한유섬의 우중간 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한화는 필승조 한승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한승혁은 고명준과 박성한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6-6 동점이 됐다.
SSG는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대타 오태곤을 내세웠다. 오태곤은 한승혁의 빠른공을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선물했다.
SSG 선발 문승원은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고 40일 만에 1군 경기에 등판했지만 3⅓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전영준(2⅔이닝), 김택형(⅓이닝), 김민(⅔이닝), 이로운(1이닝), 조병현(1이닝)이 남은 5⅔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반면 한화는 선발 엄상백이 5이닝 동안 6피안타 4볼넷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뒤 주현상(1이닝 1실점), 박상원(⅔이닝 2실점), 한승혁(0이닝 1실점) 등 믿었던 필승조가 줄줄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