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골프 대세' 옥태훈…나홀로 2승에 톱10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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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골프 대세' 옥태훈…나홀로 2승에 톱10 싹쓸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투어가 두 달간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아 작년보다 대회가 2개 줄어 상반기 일정을 10개 대회로 마무리하면서다. 상위권 선수들은 아시안투어 등을 병행하며 경기력을 다질 예정이다. 다른 투어 시드가 없는 선수들은 강제로 휴식해야 하는 처지다. 이달 중순부터 2주간 짧게 쉬어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올 시즌 KPGA투어는 예년보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 개막했다. 시즌 20개 대회, 총상금 262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개막전 일정이 한 주 미뤄졌고, 대회가 없는 주간도 적지 않았다.

KPGA투어에서는 작년 대비 대회 스폰서 세 곳이 이탈했다. KB금융그룹, 데상트코리아, 비즈플레이 등은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예산 축소를 이유로 남자골프 시장에서 발을 뺐다. 공교롭게 모두 상반기 대회를 맡았던 곳이어서 KPGA는 10월 열리던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을 5월로 앞당겨 열었다.

상반기 10개 대회에서는 9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가장 빛난 선수는 옥태훈(사진)이다. 그는 10개 대회에서 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 일곱 차례나 들어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멀찌감치 앞서갔다. 옥태훈은 상금,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피니시, 최저타수 부문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옥태훈은 KPGA투어의 새 역사에도 도전하고 있다. 그가 상반기에 쌓은 8억2307만9679원은 KPGA투어 상반기 최다 상금 기록이다. 이 추세라면 작년 장유빈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 상금액(11억2904만7083원)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올 상반기 4명의 선수가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개막전인 DB손해보험프로미오픈에서 우승한 김백준,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의 사돔 깨우깐자나(태국),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의 숀 노리스(남아프리카공화국), KPGA선수권대회의 옥태훈이 투어 첫 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외국 선수의 활약도 올 상반기 KPGA투어가 남긴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KPGA투어 하반기 일정은 오는 8월 28일 개막하는 동아회원권그룹오픈으로 시작한다. 9월 첫 주로 예정된 하반기 두 번째 대회인 KPGA파운더스컵은 대회장을 확정하지 못했고 10월 제네시스챔피언십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들을 위한 아포짓대회, 11월 KPGA투어챔피언십도 대회장이 미정이다. 아포짓대회는 주최사도 정해지지 않았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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