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이달 들어 사상 최초로 전반기 700만명 관중을 동원한 가운데 은행이 야구·축구 등 인기 스포츠와 연계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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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떠오른 프로야구에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2027년까지 타이틀 스폰서를 연장한 신한은행이 이달 1일 출시한 ‘1982 전설의 적금’이 눈길을 끈다. 1982년은 프로야구를 시작한 원년이다.
‘1982 전설의 적금’은 신한은행 창립 43주년 기념 신상품으로 출시 나흘만인 4일 10만좌 한도가 모두 소진돼 7일부터 10만좌 추가 재판매를 시작했다. 이 상품은 매월 최대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1년 만기 자유적금으로 개인·개인사업자 고객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기본이자율 연 3.0%에 우대이자율 최대 연 4.7% 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7.7% 금리를 적용한다. 특히 ‘신한 SOL뱅크’앱 내 디지털 야구 플랫폼 ‘쏠야구’에 응원 팀을 설정하면 연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1주년 등을 기념해 ‘야구에 진심이지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1.35%에 입금할 때마다 연 0.15%포인트를 더해 최고 연 6% 금리를 제공한다. 최고 금리를 받으려면 회차 별 납입금액 100원 이상~5만원 이하를 31일간 매일 직접 이체로 입금해야 한다. 광주은행은 지역 명문구단인 기아타이거즈와 연계한 ‘KIA타이거즈 우승기원 적금’이 대표 스테디셀러 시즌 상품이다.
월 10만원부터 최대 1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정액 정립 시 상품으로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3.85%(기본 연 2.60%)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광주은행은 ‘2025 광주 방문의 해’와 ‘광주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텐텐(TenTen) 양궁 적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정액 적립식 기준 기본금리 연 2.50%(자유적립식 연 2.20%), 우대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4.00%(자유적립식 연 3.70%)금리를 적용한다. 이밖에 BNK부산은행도 지난 3월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지역 연고 구단인 롯데자이언츠 승리를 기원하는 ‘롯데 자이언츠 승리기원 적금’(연 최고 3.3% 금리)을 내놓아 한 달 만에 조기 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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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은행) |
프로축구에선 타이틀 스폰서인 하나은행이 ‘K리그’ 연계 상품으로 축구팬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나은행은 ‘K리그 우승 적금’을 통해 최고 연 7.0%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하나금융그룹 프로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2 ‘화성FC’ 등 적금 가입 시 고객이 선택한 K리그 응원팀으로 상품명이 정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가입금액은 월 최대 50만원까지로 기본금리 2.0%에 5.0%의 우대금리를 더한 최고 연 7.0%의 금리가 제공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야구 등 프로스포츠의 인기가 뜨거운 상황에서 스포츠와 금융을 결합한 다양한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수도권 등 각 지역 연고 인기 팀과 연계한 예·적금 상품 등은 팬들의 관심에 힘입어 계속 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