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청년도약계좌 가입 청년 10명 중 9명이 청년층을 위한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특히 자산형성과 대출이자 지원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아, 청년들의 금융 부담 완화와 실질적인 자산축적을 돕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확인됐다.
![]() |
자료=서민금융진흥원 제공 |
서민금융진흥원은 청년도약계좌(청도계) 도입 2주년을 맞아 지난달 가입자 11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1.6%가 ‘청년층 대상 금융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10일 밝혔다. 필요하다고 꼽은 정책 분야(중복응답)는 ‘저축·투자 등 자산형성 지원’이 44.0%로 가장 높았고, ‘대출 이자 지원’(19.1%)이 뒤를 이었다.
청도계 가입 사유를 묻는 질문에서도 ‘자산형성 목적’이 절반(50%)을 차지했다. 이어 주택자금 마련과 결혼자금 마련 등이 뒤를 이어 청년들이 목돈 마련과 미래 설계를 위한 금융지원에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방증했다.
청년도약계좌는 청년의 안정적인 저축을 돕는 정부 지원 금융상품으로, 지난달 말 기준 누적 가입자는 214만명, 누적 납입금액은 12조6145억원에 달한다. 가입유지율은 84.2%에 이르고, 이 중 2년 이상 매월 빠짐없이 적금을 납입한 청년은 약 12만명(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금원은 가입 청년의 자산형성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날부터 2년 이상 가입자가 기존 납입액의 최대 40%까지 부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와, 성실납입자에 대한 개인 신용점수 가점 부여 제도를 도입한다. 설문 응답자의 80% 이상은 부분인출 서비스(81.5%)와 신용가점 부여(87.9%)를 유용한 서비스로 평가했다.
이밖에도 청년들은 다양한 금융상품 도입, 가입기간별 인센티브 확대, 맞춤형 금융교육 콘텐츠와 재무상담 등 추가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재연 원장은 “청년들의 눈높이와 니즈에 맞는 상품과 컨설팅·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청년층의 금융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