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산불' 잡기도 전에…美 LA 북부에서 또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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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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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새로 발생한 또다른 대형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다. 지난 7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을 미처 다 잡기 전에 재난이 겹쳤다.

워싱턴포스트는 22일(현지시각) 오전 11시께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약 64㎞ 떨어진 캐스테이크 호수 인근에서 발생한 휴스 산불이 이날 밤 10시 기준 1만176 에이커(41㎢)로 번졌다고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4.5㎢)의 9배보다 넓은 면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인근 주민 3만1000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며 2만3000명도 대피 경고를 받았다. 건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날 밤까지 산불 진압률은 14%다.

이번 산불도 극심하게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강한 돌풍 샌타 애나가 불어 급속히 번진 것으로 분석된다. 앤서니 마론 로스앤젤레스 소방서장은 "현재 이 화재 확산의 주된 원인은캐 날씨다"라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미 기상청은 24일까지 시속 65마일(104㎞)에 달하는 돌풍과 2~10%로 낮은 습도로 심각한 화재 위험이 있다고 경고해왔다. 기상청은 여전히 새로운 산불이 발생할 위험과 함께 현재 산불도 빠르게 번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캐스테이크 호수 인근과 주변 주립 공원을 포함한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벤투라 카운티 경계까지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다. 대피 명령이 내려진 지역에는 남성 수감자만 수용하는 피치니스 감옥을 비롯해 최소 학교 4곳도 포함됐다.

현재 4000명이 넘는 소방관들이 진압에 투입됐으나, 산불이 주거 지역인 캐스테이크 호수 남쪽으로 번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따. 이날 저녁 시속 80.5㎞을 기록한 이 지역 강풍이 23일(현지시각)에는 최대 시속 96.6㎞로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발생해 2만3500에이커를 태운 팰리세이즈 산불은 70%가량 진압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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