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아동 결혼, 합헌”…여성·아동 권리종말 논란 이 나라

6 hours ago 3

뉴스 요약쏙

AI 요약은 OpenAI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핵심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려면 기사 본문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라크 의회가 9살 어린이의 결혼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인권 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번 법안은 이슬람 법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며, 일부 시아파 학파의 해석에 따라 9살 아동 결혼이 가능하게 된다.

이 법안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며, 여성과 아동 권리의 종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회원용

핵심 요약쏙은 회원용 콘텐츠입니다.

매일경제 최신 뉴스를 요약해서 빠르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8월 9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타흐리라 광장에서 여자아이의 조혼을 허용하는 법률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8월 9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타흐리라 광장에서 여자아이의 조혼을 허용하는 법률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라크 의회가 9살 어린이의 결혼까지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인권 단체들은 “여성과 아동 권리의 종말”이라며 거센 비판에 나섰다.

22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라크 의회는 지난 21일 결혼과 이혼, 상속을 포함한 가족 문제에 대한 이슬람 법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을 빼대로 하는 ‘국가의 개인 지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9살 아동 결혼까지 허용했다.

현행 이라크 법은 1959년 제정된 ‘개인 지위법’에 따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혼인 최저 연령을 18살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의회를 통과한 개정 법률안에 따르면 이라크 다수 종파인 시아파 중 일부가 신봉하는 자파리 학파의 해석에 따르면 9살 아동까지 혼인이 가능하다. 수니파의 경우 15살부터 결혼을 할 수 있다.

법안 개정을 주도한 보수적 시아파 의원들은 이슬람 원칙에 맞게 법을 조정하고 이라크 문화에 대한 서구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9살 소녀까지 결혼을 사실상 강요할 수 있는 이런 극단적 법 개정에 대한 비판은 쏟아지고 있다.

이 법에 반대하는 모하메드 주마 변호사는 가디언에 “이라크에서 여성과 아동의 권리는 종말에 닿았다”고 말했다.

라야 파이크 여성단체 ‘연합 188’은 “많은 여성들이 법안 통과 때문에 울고 있다. 남편이 재정적 지원을 포기하지 않으면 딸을 데려가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한다”고 한탄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좋아요 0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