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초등학교서 여학생 추행의혹
“교탁 뒤로 불러 손 넣고 배 만져”
학교측, 교사 직위해제후 경찰신고
장학사, 학부모 면담서 “제보말라”
경북의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 교사가 2학년 여학생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 학부모와 면담한 장학사가 피해 사실을 언론에 알리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학부모에 “교육청과 학교를 모두 적으로 돌리고 싶다면 매스컴에 알리고 제보를 하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30일 KBS 보도에 따르면 30대 교사 A씨는 올해 초부터 여러 여학생을 상대로 신체 접촉을 일삼았고, 이에 학생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학교 측은 A씨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학생 부모인 B씨는 아이로부터 추행 사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선생님이 자꾸 몸을 만져요. 위로는 손을 넣어서 배를 만졌고 밑으로는 살 접히는 쪽을 만졌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은 여럿이었다. 한 학부모가 자녀의 피해 사실을 다른 학부모들에게 알리는 과정에서 유사한 경험을 털어놓는 학생들이 잇따랐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학부모 C씨는 “다른 학부모들로부터 이야기를 듣고 아이에게 물었더니 ‘선생님이 자주 안고 배를 만졌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해당 교사는 수업 시간에 볼 유튜브 영상을 직접 고르게 해주겠다며 특정 학생들을 교탁 뒤로 불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여자아이들만 지목당하고 나오라고 해서 나가면 선생님 옆에서 꼭 같이 봐야 한다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학부모와 장학사의 면담이 진행됐지만, 돌아온 것은 ‘침묵’하라는 강요였다. 장학사는 “OO교육 자체가 실추되는 것”이라며 “교육청과 학교를 모두 적으로 돌리고 싶다면 매스컴에 알리고 제보를 하시면 된다”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대해 장학사는 “학생들이 언론에 노출될 경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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