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계약 '청신호'…일제히 내달리는 원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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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조원 규모’ 체코 원자력발전 사업의 계약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원전주가 상승세를 탔다.

체코 원전 계약 '청신호'…일제히 내달리는 원전주

25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72% 오른 2만79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38.46% 급등했다. 같은 기간 우진엔텍(39.28%), 한전산업(32.69%), 한전기술(29.13%) 등도 강세를 보였다.

원전 사업과 관련해 체코 경쟁당국이 국내 업체에 유리한 판정을 내며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원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체코 반독점사무소(UOHS)는 프랑스전력공사(EDF)의 항소를 기각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업체가 뭉친 ‘팀코리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EDF는 팀코리아와 체코 두코바니 지역의 원전 건설 사업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작년 7월 팀코리아의 우협 선정 이후엔 이의를 제기해 계약 체결을 지연시켜 왔다. 걸림돌이 해소되며 업계에선 최종 계약이 다음달 7일께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업 규모만 26조원에 이르러 낙수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소형모듈원전(SMR) 프로젝트의 발주가 많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주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급증할 전력 수요를 감당하려는 움직임이다.

맥쿼리증권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원자력발전산업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대장주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독점적 기술력으로 ‘슈퍼 을’이란 별명까지 붙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탈원전 정책과 거리를 두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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