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체육회가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당선된 정몽규 회장의 취임을 승인한 가운데 정 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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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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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체육회로부터 정 회장에 대한 인준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 정관에 따라 내달 4일 대의원총회를 소집한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스포츠계의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변화와 혁신을 통해 팬, 국민을 위한 협회로 다시 태어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협회는 지난 20일 발표한 협회 3대 혁신안인 투명 행정, 정도 행정, 책임 행정을 반영한 제55대 집행부 구성과 협회 쇄신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지원,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 선임, 축구종합센터 건립 등 한국 축구가 마주한 각종 현안을 조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 협회 사유화 의혹 등 여러 논란 속에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와 함께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았다. 축구협회는 정 회장 등 임직원에 대한 문체부의 징계 요구 처분에 대해 취소하는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 정지 신청을 냈다. 법원이 집행 정지 신청을 인용하며 정상적으로 선거가 이뤄졌다.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초빙교수와 경쟁해 총유효투표수 182표 중 156표를 얻으며 득표율 85.7%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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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뒤 당선증을 받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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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7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당선에도 불구하고 국회 등을 중심으로 정 회장의 인준을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이기에 면밀하고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에 따르면 임원 선임과 관련해 ‘회원종목단체 중 정회원·준회원 단체의 장은 구비 서류를 갖춰 체육회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돼 있다. 선거 절차상 하자나 당선자의 결격 사유가 없으면 인준 과정이 이뤄진다. 다만 승인 이후에도 중대한 결격 사유 등이 드러나면 인준 취소를 포함한 보완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
체육회가 검토 끝에 취임을 승인하면서 정 회장은 공식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2013년 1월 처음 축구협회장직에 오른 정 회장은 3선을 거쳐 네 번째 임기를 맞이했다. 그는 2029년까지 한국 축구계 수장으로 4년 더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