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이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한국 축구 선수로 인정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손흥민을 2024년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은 기자단 투표 점수 50%, 협회 전문가(기술발전위원 및 여자축구 전임지도자) 투표 점수 50%를 합산한 포인트로 선정된다. 손흥민은 합산 포인트 109점을 받아 지난해 수상자 김민재(바이에른뮌헨·104점)를 근소하게 따돌리고 타이틀을 되찾았다. 3위는 이재성(마인츠·48점)이 차지했다.
2013년 올해의 선수상을 처음 받은 손흥민은 2014년과 2017년, 2019~2022년에 이어 2024년까지 수상의 영광을 안으며 통산 최다 수상 기록을 8회로 늘렸다. 축구협회는 올해의 선수상을 2010년부터 매년 수여하고 있는데 기성용(2011·2012·2016)이 세 차례로 손흥민의 뒤를 잇는다. 박지성(2010)과 김영권(2015), 황의조(2018), 김민재(2023)는 각각 한 차례 수상했다.
올해의 영플레이어로는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잉글랜드 무대로 진출한 양민혁(19·퀸즈파크레인저스)이 선정됐다. 여자 올해의 선수와 영플레이어상은 각각 지소연(34·시애틀레인)과 김신지(21·AS로마)가 받았다. 8번째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지소연도 여자 최다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구협회 시상식인 ‘2024 KFA어워즈’는 1월 중순 정기 대의원총회를 겸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회장 선거가 지연되고 새 시즌 시작으로 선수·지도자의 참석이 어려워지면서 시상식 콘텐츠 제작으로 대체됐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