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정휘동 회장의 급작스러운 별세 이후 상속세 납부 방안을 고민하던 청호나이스 유족 측이 결국 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이 기업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 유족 측은 기존 정 회장 지분 75.1%, 계열사 마이크로필터 지분 13% 등을 매각하기 위해 칼라일과 협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마이크로필터는 정 회장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사실상 가족 회사다.
1993년 설립된 청호나이스는 국내 정수기 렌탈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설립자인 정 회장이 지난해 6월 갑자기 별세하면서 가업승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장 큰 문제는 상속세다. 정 회장이 서거한 후 부인인 이경은 회장과 아들 정상훈 씨는 정 회장의 청호나이스 지분을 상속받은 상태로, 이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는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가족들이 연부연납 등을 택하더라도 지분 매각 외에 특별한 재원 마련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호나이스 측은 "매각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청호나이스 지분 전체를 기준으로 지분가치는 8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컬리건이 청호나이스와 지분 인수 협상을 벌일 당시 기업가치는 8000억원으로 측정됐다. 이후 청호나이스 실적이 대폭 개선되지 않은 만큼 업계에서는 기업가치가 크게 변화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호나이스 매출은 2020년대 초반부터 4000억원대를 유지해왔다.
이번 거래가 최종 성사된 이후에도 실적을 개선하기 위한 과제는 산적해 있다. 과거 청호나이스는 정수기 렌탈 시장을 선도했지만 현재 점유율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박제완 기자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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