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031년 한국의 1인당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대만에 1만달러 이상 뒤처질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IMF가 지난 15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7412달러로 예상됐다. 지난해(3만6227달러)보다 3.3% 늘어난 수치다. IMF는 한국의 1인당 GDP가 2028년 4만695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만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은 올해 1인당 GDP가 전년 대비 6.6% 늘어난 4만2103달러를 기록해 한국보다 2년 먼저 4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2003년 이후 줄곧 대만을 앞섰지만 지난해 처음 역전됐다. IMF는 양국 간 격차가 올해 4691달러에서 2028년 6881달러, 2030년 9073달러로 점차 커진 뒤 2031년에는 1만82달러로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은 ‘반도체 슈퍼사이클’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거두며 한국의 GDP가 크게 늘었는데, 대만은 반도체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높아 성장세가 더 가파르다.
해외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7.1%에 달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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