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청주의 대표 야간 문화상품인 ‘청주 국가유산 야행(夜行)’이 24~26일 중앙공원과 철당간(국보 제41호), 충북도청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 주제는 중앙공원에 서 있는 ‘압각수(鴨脚樹)’의 천연기념물 지정을 기념해 ‘압각수의 사계, 천년의 헤아림’으로 정했다.
수령 900년으로 추정되는 압각수는 높이는 20.5m이고 가슴높이 둘레 8.5m다. 예로부터 잎 모양이 오리(鴨)의 발(脚)을 닮아 압각수라고 불렸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고려사절요’ 등의 고문헌을 보면, 공양왕 2년(1390년) 목은 이색(李穡) 등이 무고로 청주 옥(獄)에 갇혔을 때 큰 홍수가 났는데 압각수에 올라 화를 면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왕은 이들이 죄가 없음을 하늘이 증명한 것이라 여겨 석방했다는 일화가 기록됐다. 또 조선 후기 지도인 ‘청주읍성도’에도 나와 있다. 이 같은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축제는 △충절의 봄 △투쟁의 여름 △균형의 가을 △혁명의 겨울 △희망의 사계 등 5개 장(章)으로 구성됐고, 모두 55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압각수를 무대로 한 이색적인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눈에 띈다. 미디어파사드 ‘수호목, 소원의 시간’과 전통 연희 공연 ‘압각수, 천년의 약속’, 압각수와 연계한 반려식물 입양 체험 등이 준비됐다. 압각수 옆 망선루에서는 고려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난세의 영웅, 과거에 오르다!’, 신항서원 연계 전통놀이 체험 ‘달빛 야학당’, 1인 역사극 ‘청주 역사 이야기꾼’ 등이 축제의 밤을 즐겁게 꾸밀 예정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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