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수술 중 7% 차지
환자 83%가 30·40대
정교한 미세침습 수술로
가임력·자궁 보존 집중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누적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했다. 이는 국내 전체 산부인과 로봇수술 건수의 약 7%에 해당하는 수치다.
강남차병원은 2015년 6월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한 이래 산부인과 단일 진료과 기준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 여성의료와 미세침습 수술 분야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단일 의료기관의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로봇수술 1만례의 세부 질환별 통계를 살펴보면 자궁근종 수술이 전체의 71.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난소종양 수술이 20.8%, 부인암 수술이 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 환자가 41.9%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41.2%, 20대가 9.3%를 차지해 3040 세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석주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로봇수술센터장)는 “최근 사회적으로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자궁과 난소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해졌다”며 “가임력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정교한 로봇수술을 선호하는 30~40대 여성들의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차병원의 이번 산부인과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은 단순한 수치적 성과를 넘어 자궁 보존 중심 치료라는 임상적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과거 자궁근종 수술에서는 근종의 크기가 크거나 위치가 복잡할 경우 불가피하게 자궁적출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첨단 로봇수술은 3차원 입체 시야와 다관절 기구를 기반으로 정교한 절제와 봉합이 가능해지면서 자궁은 최대한 보존한 채 병변만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게 됐다.
성 교수는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은 치료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노력을 많은 환자들이 인정해준 결과”라며 “난임으로 내원한 39세 환자가 복합 부인과 질환과 과거 수술 합병증으로 임신불가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로봇수술로 난소 유착 병변을 안전하게 제거한 뒤 시험관 시술을 통해 두 차례 출산까지 이어진 사례처럼 난임센터와 산과 협진을 통해 가임력 보존과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한 치료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인암 등 고난도 질환에서 로봇수술을 적극 확대해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봇수술은 가임기 여성에게 임신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선택지가 될 뿐 아니라 향후 출산 계획이 없는 여성에게도 자신의 장기를 보존함으로써 신체적 부담과 심리적 상실감을 줄여준다. 나아가 수술 후 회복과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도 로봇수술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강남차병원이 오랜기간 축적해온 최소침습 수술 역량과 임상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차병원은 1988년 국내 최초로 산부인과 분야에 복강경 수술을 도입하며 최소침습 수술 시대를 선도해왔다. 이후 부인종양 수술 전문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고도화된 수술 시스템을 바탕으로 산부인과 로봇수술 분야에서도 국내 최정상 수준의 경쟁력을 구축하며 발전을 이끌어왔다.
노동영 강남차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특정 진료과만의 노력이 아니라 의료진을 비롯한 병원 내 모든 진료, 지원 부서의 유기적인 협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여성의 초경과 임신·출산, 폐경 이후까지 생애주기 전반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내 대표 여성 전문병원으로서 축적된 진료 역량을 한층 고도화해 환자 중심 의료를 지속적으로 실현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남차병원은 다빈치 로봇수술 기기 가운데 최신 장비인 ‘다빈치 SP(단일공)’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현재 총 3대의 로봇수술 장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에만 2000건이 넘는 로봇수술을 시행했다. 이는 전년 대비 1.5배 증가한 규모다. 앞으로는 산부인과를 넘어 소화기외과와 유방외과, 성형외과 등 다양한 진료과로 로봇수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고난도 미세침습 수술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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