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8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손톱 부상으로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된 좌완 선발 최승용에게 “기회는 많으니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조성환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49)은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올스타전 출전이 무산된 좌완 선발 최승용(24)을 위로했다. 최승용은 최근 등판인 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손톱이 깨지는 부상을 당했다. KBO는 이날 최승용의 대체 올스타로 박치국이 선발됐다고 밝혔다. 조 대행은 “올스타전에 같이 가려고 했는데, 정말 아쉽게 됐다”며 “앞으로 기회는 많으니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초 최승용은 감독 추천 선수로 데뷔 첫 올스타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비록 베스트12 투표에선 드림 올스타(삼성 라이온즈·KT 위즈·두산·SSG 랜더스·롯데) 선발투수 부문 후보 5명 중 최하위(팬 26만3480표·선수단 13표·총점 6.33)에 그쳤지만, 그의 활약을 알아준 이가 곳곳에 있었다. 곽빈, 콜어빈 등의 부상과 부진에도 선발진의 중심을 잡은 이가 최승용이었기 때문이다. 조 대행도 “우리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줘 정말 고맙다”며 “다음에는 팬 투표로 당당히 올스타전에 갈 날이 있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후반기에도 공백은 없을 예정이다. 최승용은 전반기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16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ERA) 4.94, 이닝당출루허용(WHIP) 1.41로 활약했다. 최근 등판에선 변화구 제구 난조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조 대행은 최승용의 노고를 높이 사고 있다. 그는 “후반기 등판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지난 등판에서도 3회초가 끝난 뒤 손톱이 깨졌다고 하더라. 그로 인해 최근 등판에서 변화구 제구가 잘 되지 않은 것도 같지만, 지금껏 연패도 다 끊어주고 묵묵히 로테이션을 지켜줬다”고 평가했다.
최승용은 손톱 부상만 호전되면 커리어 하이도 무난히 쓸 태세다. 그는 2022, 2023년 기록한 종전 개인 한 시즌 최다 3승도 이미 넘어섰다. 올해 풀타임 선발로 처음 나선 최승용은 지금의 흐름이라면 2023년 작성한 개인 최다 111이닝도 충분히 능가할 수 있다. 조 대행은 “최승용의 상태를 잘 확인해서 후반기에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사직|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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