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 인터뷰
GTX-C 등 8개 노선 추진해
수도권 어디든 30분 생활권
양질의 일자리 다수 만들어
베드타운 아닌 미래도시로
안양시
"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다시 뛰겠습니다."
안양 최초 4선에 성공한 최대호 안양시장(사진)이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화두로 '마부정제(馬不停蹄·말은 멈추지 않고 달린다)'를 제시했다. 지난 10여 년간 다져온 도시 변화의 기반 위에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최 시장은 1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가 안양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면 9기는 그 준비를 완성하는 시간"이라며 "4선이라는 영광보다 안양의 미래 100년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더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선 9기 핵심 과제로 '철도 8개 노선 시대'를 가장 먼저 꼽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를 비롯해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서울 서부선·위례과천선 연장 등이 현실화하면 안양이 수도권 남서부를 대표하는 교통 허브로 도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시장은 "교통이 바뀌면 도시가 바뀐다"며 "출퇴근시간이 줄어들고 일자리와 문화, 교육이 가까워지면 시민들의 삶의 질 자체가 달라진다. 민선 9기 시민들이 가장 먼저 체감하게 될 변화도 교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는 수도권 어디든 빠르게 연결되는 도시가 될 것"이라며 "철도 8개 노선과 18개 역세권을 중심으로 주거와 일자리, 상업과 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초연결 콤팩트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재 안양에서는 GTX-C를 비롯해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신안산선 등 주요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서부선과 위례과천선 연장 사업까지 더해지면 안양은 수도권 주요 거점을 30분 내 연결하는 교통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최 시장은 교통 혁신이 곧 도시 경쟁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도시의 미래는 사람과 기업이 결정한다"며 "기업은 인재가 모이는 곳을 선택하고, 인재는 교통이 편리한 곳을 찾는다. 교통망 확충은 이동 편의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의 성장 전략"이라고 말했다.
민선 9기의 또 다른 핵심 축은 기업 유치와 미래산업 육성이다. 최 시장은 "안양은 과거 수도권을 대표하는 제조업 도시였지만 수도권 규제로 인해 공장이 하나둘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일자리가 줄고 베드타운화됐다"며 "지금도 출근시간만 되면 판교행 버스 줄이 길게 늘어선다. 전세버스를 투입할 정도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시청사 이전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최 시장은 "시청사 이전은 단순히 행정기관을 옮기는 사업이 아니다"며 "평촌의 핵심 입지를 첨단기업 유치 거점으로 활용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미래 투자"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 공유재산은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매각돼 대부분 부동산 개발로 이어졌다"며 "이제는 도시의 미래와 맞는 기업을 유치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는 '피지컬 AI(인공지능)'를 제시했다. 최 시장은 "서울대와 추진 중인 AI 혁신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제조업과 AI를 결합한 피지컬 AI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안양에는 센서기업과 강소 제조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어 피지컬 AI 산업을 키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최 시장은 "안양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며 평생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시민들이 굳이 다른 지역으로 떠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출생아 증가율과 청년 인구 순유입,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선정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양은 살기 좋고, 일하기 좋고, 미래가 있는 도시'라고 자부할 수 있도록 민선 9기 4년 동안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
[안양 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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