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관세 트럼프, 美서 4000명 고용 ‘호주’엔 예외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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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함에 따라, 주요 수출국들이 패닉에 빠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통해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드는 큰 일"이라고 자평하며, 호주를 예외로 언급하는 등의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은 막대한 관세 부담을 안게 되며, 미국 시장 진입을 위한 압박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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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철강 관세 강행한 트럼프
쿼터제 등 유연적용도 원천무효
1기 관세율 더하면 50% 달해
캐나다·멕시코·韓·日에 직격탄
미국공장 가진 호주엔 예외 시사
블루스콥, 美공장서 4000명 고용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제2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제2고로에서 쇳물이 나오고 있는 모습. <사진=포스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철강·알루미늄 품목에 대한 25% 추가 관세 적용을 확정하면서 철강 산업을 제조업의 근간으로 하는 주요국들에 패닉을 일으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자신의 관세 조치가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드는 진짜 큰 일(This is a big deal - making America rich again),”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행정명령의 세부 사항을 확인해야 하지만 이번 조치가 급진적인 이유는 기존 트럼프 1기 관세 조치(철강 25%·알루미늄 10%)에 대해 주요국들이 개별 협상을 벌여 쿼터제, 저율할당관세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한 결과물까지 원천 무효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미국에 가장 많은 철강을 수출하는 캐나다를 비롯해 멕시코, 일본, 한국 등 메이저 수출국들이 1기에서 발표한 관세율에 더해지는 이번 25% 추가 세율 등 총 50%의 철강 관세 폭탄을 맞게 된다.

이미 철강과 자동차 산업을 제조업의 뿌리로 키워온 유럽 국가들에서 보복 관세를 벼르는 상황으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한 시간 내 보복”을,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동일한 보복”을 예고한 상황이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외 없는 적용과 특혜 제로화를 천명했음에도 대미 철강 수출국 중 호주를 콕 집어 예외를 둘 수 있다고 언급한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항공기 구매에 적극적으로 임해왔다는 점을 환기시키며 25% 적용에서 ‘휴식’(break)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 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자국 언론에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했으며 호주의 관세 면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호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5%의 철강 관세를 예고하자 자국 1위 철강 기업 블루스콥이 미국에 현지 공장을 가동하며 4000명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음을 적극 홍보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극진한 자세로 임했던 일본에 대해서는 철강 관세 면제 관련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만약 일본도 기존 철강 저율할당관세 혜택이 사라질 경우 최근 외신들이 주목한 일본식 ‘아부의 기술’도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무용지물이라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주처럼 오로지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와 미국 내 제조설비 투자(일자리 창출)만이 트럼프 2기의 폭풍관세 위협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임을 암시하는 흐름이다.

호주 블루스콥의 미국 법인은 10일 성명에서 “회사는 최근 미국 사업장 확장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며 “현재 미국에서 5번째로 큰 철강 생산업체로 우리는 4000명의 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도 높은 관세 장벽으로 저가 중국산 철강과 경쟁을 피해 고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미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호주 블루스콥처럼 미국에 쇳물을 녹이는 공장을 지어야 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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