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로노이가 차세대 폐암 표적치료제 ‘VRN11’의 임상 데이터를 공개하고,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보로노이 주가는 이날 11.56% 급등한 3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보로노이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2026)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3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암세포 증식을 유도하는 단백질) 저해제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복용 후 발생하는 내성 변이인 ‘EGFR C797S’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다수의 표적 치료 경험이 있는 EGFR C797S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8명 중 7명에게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관해(PR)를 확인했다. 유효 용량인 160mg 이상을 투약한 환자군 6명 전원이 부분관해를 보였다. 기존 치료제인 타그리소의 경우 ‘EGFR T790M’ 변이 음성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mPFS)이 약 4개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진 반면, VRN11은 절반 이상의 환자가 치료를 지속 중인 것으로 나타나 기존 데이터를 상회할 가능성이 제시됐다고 회사 측은 평가했다.
안전성 데이터 역시 확인됐다고 밝혔다. 10mg부터 480mg까지의 용량 범위에서 투약한 환자 65명 중 약물 관련 3등급 이상의 중증 이상반응은 1건에 그쳤다. 320mg 이상의 고용량 투약 환자군에서는 약물 관련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이 발생하지 않았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VRN11이 타그리소 내성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진행할 임상에서는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변이 환자 코호트(집단)도 병행하면서 VRN11을 1차 치료 옵션으로 확장하는 개발 전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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