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재산 논란’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임명 나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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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 부동산 명의 신탁해 재산신고 누락
15억 차명대출 의혹도…李정부 첫 낙마 될듯

대통령실이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인선을 발표 했다. 사진은 이날 오광수 민정수석. 2025.06.08 뉴시스

대통령실이 8일 이재명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인선을 발표 했다. 사진은 이날 오광수 민정수석. 2025.06.08 뉴시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명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제기되자 임명된 지 나흘 만에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오 수석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오 수석은 검찰 출신으로, 2016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오 수석은 검찰 재직 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특수통’으로 분류됐다.

오 수석의 부동산 차명 관리 논란은 오 수석의 아내 홍모 씨가 보유한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을 오 수석의 친구 A 씨에게 명의 신탁하는 방식으로 2012∼2015년 검사장 재직 시절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

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 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면에 위치한 토지와 그 땅에 지어진 주택을 1996년, 1998년 차례로 매입했다. 이후 2005년 A 씨에게 ‘홍 씨가 요구할 경우 부동산 소유권을 다시 돌려준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고 명의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 수석의 검찰 퇴직 후 A 씨가 부동산 소유권을 돌려주지 않자 양측이 법정 다툼을 벌였고 법원은 홍 씨가 부동산 명의신탁을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부동산은 현재는 오 수석의 아들 소유다. 오 수석은 대구지검장이던 2015년 마지막 재산 신고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등 재산 14억2039만 원과 채무 14억1000만 원 등 1039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일하던 2007년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불거졌다.

이 대통령의 사의 수용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할 경우 새 정부 출범 이후 고위직이 낙마하는 첫 사례가 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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