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곽도 월세 300만원 시대 열려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월세 상승 압력 지속
서울 임대차시장의 월세 중심 재편 시간이 빨라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월세 시장에서는 월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고, 월 300만원 이상 계약 비중도 두 자릿수에 가까워졌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서울 아파트 신규 월세 계약 건수는 2만685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00만원 이상 월세는 1만3225건으로 전체 월세계약의 49.2%에 달했다.
지난해 동기간 전체 월세 계약(2만9579건) 중 월세 100만원 이상(1만3448건) 비율이 45.4%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올 들어 3.8%포인트 늘었다.
300만원 이상 월세도 덩달아 늘었다. 올해 서울 아파트 월세 계약에서 3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비중은 2541건으로 전체의 9.4%로 집계됐다. 1년 전 동일기간 7.3%(2188건)과 비교하면 2.1% 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임대차 시장에서는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동시에 월세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집주인에 대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면서 전세 매물이 줄었고 이에 따른 연쇄효과로 월세를 선택하는 임차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세사기 여파도 겹치며 집주인, 세입자 모두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국토부의 4월 주택통계를 보면 연초부터 4월까지 서울 월세 거래 비율은 70%로 전년 동기(63.6%)보다 6.4% 포인트 뛰었다. 월세 가격도 오름세다. 부동산원 집계 결과 올해 4월 기준 서울 주택 평균 월세는 124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115만5000원 대비 7.8%가 올랐다.
특히 서울 외곽지역의 경우 집값 상승과 맞물려 고액 월세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9일 강북구 미아동 한화포레나미아 전용 84㎡(8층)는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1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노원구 상계동 노원롯데캐슬시그니처 전용 84㎡ 25층은 보증금 1억5000만원, 월세 300만원으로 계약됐다. 같은 달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2단지 84㎡ 18층도 보증금 1000만원, 월세 300만원에 거래됐다.
정부는 임대차 시장 불안이 심화되자 최근 비아파트 임대 공급 확대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경기 규제지역에 앞으로 2년간 매입임대주택 6만6000호를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업계와 시장에서는 월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올해 입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전세 공급이 월세 상승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전세 매물이 줄면서 가격 상승을 제어하는 효과가 약화됐다”며 “입주물량 공급 부족, 신축 월세에 대한 수요 확대 등이 작용하면서 월세는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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