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3년 못 채운 국민의힘, 尹 손절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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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 선고를 했다. 탄핵 소추 111일, 변론 종결 38일 만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 뒤 퇴장하는 윤 전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 선고를 했다. 탄핵 소추 111일, 변론 종결 38일 만이다. 사진은 지난해 5월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공동기자회견 뒤 퇴장하는 윤 전 대통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파면되면서 국민의힘이 3년 만에 집권여당 지위를 잃었다.

당 소속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여당 지위를 잃은 것은 지난 2017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두 번째다. 지자자들로서는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께 헌법재판소가 주문을 통해 윤 대통령을 파면하자 서울 광화문 앞 대형스크린 앞에 삼삼오오 모인 탄핵 반대 지지자들 일부는 “국힘은 뭐하고 있냐”, “여당 역할을 못한다”, “대통령도 못 지킨 여당” 등 성토를 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국회 일부 국민의힘 의원실에서는 책상을 내려치는 소리와 고성이 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2021년 7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뒤 입당한 윤 전 대통령을 대선주자로 내세워 2022년 3월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0.76%p 차로 극적인 대선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으로는 영화 같은 정권교체를 이룬 셈이다.

5년 만에 여당에 복귀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첫 해 한덕수 초대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 인준안 가결, 6·1 지방선거 승리 등을 이끌어내며 소수임에도 여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의석수를 앞세운 야권의 국무위원 탄핵과 법안 강행 처리가 계속되면서 수적 열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지난해 총선에서 범야권에 192석을 내주면서 사실상 총선 패배를 맛봤다. 이후 여권의 입법·특검·탄핵 공세에 여당 지위가 흐려지면서 여소야대 지형의 한계에 갇혔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이 인용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재를 나서고 있다. 2025.4.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일인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소추의결이 인용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재를 나서고 있다. 2025.4.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과 당의 관계 설정에도 관심이 모인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월 “(윤 대통령과) 인위적 거리두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탄핵 인용이 됐더라도 보수층 결집이 이뤄져 있는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또는 출당 목소리는 나오지 않을 것이란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현재까지 윤 대통령 지지층이 단단한 만큼 조기대선에도 이들을 아우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탄핵 찬성 여론이 지배적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는 다른 셈이다.

반면 대선 국면이 본격화되면 윤 전 대통령 행보 및 내란죄 혐의 형사재판 진행 상황 등을 두고 중도층 표심 향방에 따라 당내에서 ‘절연’ 요구가 나올 수도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2017년 3월 파면 직후 당시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대위’ 체제에서 인위적 징계는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대선 후 약 5개월이 지난 같은 해 10월 당 윤리위원회가 ‘탈당 권유’ 징계를 결정하면서 11월 당시 홍준표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직권 제명했다.

원내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출당은 향후 정국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중지가 모일 것”이라며 “서두를 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리자 “여당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헌재 판결 직후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국회를 장악하는 과정에서 의회 폭거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해 반성한다”며 “혼란을 수습하고 헌정질서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게 헌법적 책무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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