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교실 비결 뭔가”… 대구 IB 벤치마킹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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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경기도교육감 현장 방문… 대전-대구, 교육 체계 협력 논의
한국 과정에 맞춘 KB 구축 예정
인재 양성 위한 AI 프로젝트 추진

9일 대구 서구 중리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대전 지역 학교장과 교육전문 직원들이 방문한 가운데 IB 프로그램 기반 참관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9일 대구 서구 중리초등학교의 한 교실에서 대전 지역 학교장과 교육전문 직원들이 방문한 가운데 IB 프로그램 기반 참관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대구시교육청이 공교육 혁신을 위해 선제적으로 도입한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이 전국 시도교육청의 표준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운영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벤치마킹 요청과 방문이 잇따르면서 대구발 교육 개혁이 전국 공교육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1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전국 각 시도교육청의 교육감을 비롯한 정책 담당자, 일선 학교 교원들의 대구 방문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방문단은 대구시교육청의 IB 지원 시스템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구 지역 IB 도입 학교를 직접 찾아 수업 참관과 전반적인 운영 과정 확인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9일에는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당선인 신분으로 북구 복현중을 직접 찾아 IB 교육 현장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경숙 대구시교육청 IB 담당 장학관은 “기관명을 밝히긴 힘들지만 지난달 지방선거 이후 벤치마킹 요청이 수시로 들어오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오석진 대전시교육감을 비롯해 지역 학교장과 교육전문 직원들이 대구를 방문했다. 40여 명의 방문단은 9일 서구 중리초와 서부고를 찾아 IB 학교 운영 사례를 참관했다. 이들은 학생 스스로 질문하고 탐구하는 개념 기반 수업과 학생 성장 중심 평가, 교사의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 등 대구시교육청이 8년 동안 축적해 온 학교 혁신 사례를 직접 살펴봤다.

이날 대구에서는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오 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IB 추진 협력 증진을 위한 대구 대전 교육감 협의회’도 열렸다. 이번 협의회는 대전시교육청의 IB 프로그램 도입을 계기로 학교 현장과 교육 정책을 함께 살펴보고 두 교육청이 지속 가능한 공교육 혁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전시교육청은 지난해 IB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했으며 현재 탐색학교 5개교, 관심학교 9개교, 후보학교 6개교 등 모두 20개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양 교육청의 IB 추진 현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IB 기반 공교육 혁신, 교육과정·수업·평가 혁신, 교원 전문성 신장, 학교 지원체계 구축, 시·도교육청 간 정책 교류 확대 등을 논의했다.

대구시교육청은 8년 동안의 IB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구축해 또 한 번의 공교육 혁신에 나설 방침이다. KB는 IB의 핵심 가치인 질문·탐구·논술 중심 교육을 우리 국가교육과정에 맞게 발전시킨 모델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성, 협업 능력, 의사소통 능력, 인성을 균형 있게 기를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다. AI 시대 인재 양성 등을 위한 ‘AI 에이블(able) 2030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아이들이 AI를 능동적으로 다루고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한 사업이다. 인간 가치 중심의 AI 융합교육을 통해 미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강 교육감은 “아이들이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간다움을 키우는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4년은 대구를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교육수도’로 도약시키는 도전의 시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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