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달 말까지 복원” 지시에
러 인접 항구서 기술 지원 받을듯
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5일 부두에 계류시키는 데 성공한 신형 구축함을 나진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해당 구축함은 쓰러지긴 했지만 엔진 등의 작동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도 구축함이 재검사를 거친 뒤 나진 배수리 공장 건독에서 세부 복구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진조선소와 청진조선소는 연간 건조 능력이 각각 2만8200t, 2만5700t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형 선박 건조 조건은 오히려 나진보다 청진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 구축함을 러시아에 근접한 나진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두고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일 평양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북-러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차 강조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정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이달 하순 전원회의 전까지 복원을 공개적으로 지시한 만큼 무리한 일정을 지키려면 러시아의 지원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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