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과 BNK의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이 16일 우리은행의 안방인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2위 BNK는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각각 KB스타즈(4위)와 삼성생명(3위)을 상대로 5차전까지 치르는 혈투를 벌인 끝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챔프전에 올랐다.
김단비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개막 전 ‘PO 진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에서 16시즌을 뛰며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세 번이나 뽑혔던 박혜진(BNK)과 최이샘(신한은행), 나윤정(KB스타즈) 등 주전들이 팀을 떠나면서 전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대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최다승(36승)을 기록 중인 ‘명장’ 위성우 감독의 지도력과 정규리그 MVP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3년 연속이자 통산 13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2012∼2013시즌 지휘봉을 잡은 뒤 개인 11번째 정상 등극을 노리는 위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 창단한 막내 구단 BNK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BNK는 2022∼2023시즌 챔프전에서 우리은행의 벽을 넘지 못해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하위(6위)까지 떨어졌던 BNK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박혜진과 득점왕 출신 김소니아 등을 영입해 리그 최고 전력을 갖췄다. 정규리그에선 우리은행과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박정은 BNK 감독은 “2년 전엔 감독 경험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은행을 만났다. 이번엔 우리 팀의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소니아
양 팀 모두 4강 PO에서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5차전(5전 3승제 기준)까지 치렀기 때문에 이번 챔프전은 체력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규리그 득점 1위(평균 21.1점) 김단비는 “체력 소모는 심하지만 챔프전에서 멋진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과거 우리은행에서 뛰었던 득점 2위 김소니아(평균 16.5점)는 “우리은행을 이기려면 수비, 몸싸움, 리바운드에서 앞서야 한다. 리그에서 가장 힘이 센 김단비 언니를 막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