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균형발전 마중물 될까…영월·남원 등 25곳 개발 본궤도

11 hours ago 2

정부가 전북 남원시를 드론·스마트농업 등 신산업 거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경남 거창군에는 엘리베이터와 같은 승강기 전문 산업 생태계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지역개발사업' 공모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공모에는 투자선도지구 5곳,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 20곳이 선정됐다. 정부는 이들 사업에 국비를 포함해 2조원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낙후 지역을 산업·관광·복지 중심 거점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되면 민간투자를 유도할 수 있도록 용적률·건폐율 완화, 조세·부담금 감면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최대 100억원의 국비도 지원된다.

올해는 지난해(3곳)보다 늘어난 5곳이 선정됐다. 선정된 지역은 △강원 영월 △전북 전주 △전북 남원 △경남 고성 △경남 거창 등이다.

영월은 국내 유일의 텅스텐 광산을 중심으로 첨단소재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사업비는 1730억원이다. 산·학·연 협력을 위한 첨단소재 센터도 구축한다. 전주는 1조원이 넘는 사업비를 투입해 마이스(MICE) 복합단지를 조성한다.

KTX 남원역 일대는 고속철도 교차지점을 활용해 드론, 스마트농업, 바이오산업을 결합한 미래산업 클러스터로 바뀐다.

고성은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맞춰 스포츠힐링타운과 스마트 정주 환경을 결합한 미래형 역세권 개발에 나선다. 거창은 승강기 특화산업을 키우기 위해 700억원을 투입하고 산업단지와 전용 나들목(IC)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역수요맞춤지원 사업은 25억원 내외의 국비를 받아 지방자치단체에 생활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이다. 이번에는 지난해(7곳)보다 3배 가까운 20곳이 선정됐다. 이 중 국비 최대 25억원을 지원받는 일반공모는 12곳(강원 태백·영월, 충북 영동·단양, 충남 부여, 전북 장수, 전남 고흥·함평, 경북 청도, 경남 하동·거창, 대구 군위), 국비 최대 7억원을 지원받는 소규모 공모는 8곳(충남 서천, 전북 정읍, 전남 곡성, 경북 의성·청송·영양 2곳, 경남 통영)이다.

대표적으로 강원 태백시가 용연동굴 관광지에 은하수 정원과 주차장을 조성해 관광 기반 시설을 확충한다. 충북 단양은 응급의료 취약지역에 도로를 확대해 접근성을 높인다. 경북 영양과 청송은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공동체 회복 사업을, 경남 거창은 육아 통합지원센터 건립에 나선다.

이상주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은 "이번 사업이 낙후 지역의 경제 활력과 인구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맞춤형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