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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4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에서 열린 개별 최종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2025.12.4 연합뉴스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연임에 성공한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일류신한’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시니어·생산적금융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전환 등 금융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강점을 살려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임베디드·공급망 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시니어와 기업·투자금융(CIB) 사업 강화를 통해 인구구조, 정책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도 진 회장의 신한금융 2.0시대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진 회장은 4일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최종 면접과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후보 1인으로 낙점됐다. 2023년 3월 임기를 시작한 진 회장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2029년 3월까지 임기를 3년 더 수행하게 된다.
1961년생인 진 회장은 덕수상업고등학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86년 신한은행에 입행한 후 인력개발실, 여신심사부, 자금부 등을 거쳤다. 특히 진 회장은 신한은행 오사카지점장, SBJ부사장과 법인장을 지내며 일본에서 영업력을 증명한 영업통 최고경영자(CEO)로 평가받는다.
진 회장의 신한금융 2.0시대 최대 과제는 ‘AI·생산적금융 혁신’이다. AI·스테이블코인 부문은 진 회장이 그룹 차원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진 회장은 이날 최종후보로 선정된 후 기자들과 만나 “디지털 화폐 시대에 어떤 인프라와 프로세스를 갖춰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 AI 월드모델 등 기술 변화의 방향성과 이를 대비하는 전략이 앞으로 제가 가장 주목할 분야”라며 “내년에는 고민 단계를 넘어서 내재화·체계화하는 단계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한은행의 스테이블코인 국제거래 실험들로 축적한 기술력,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룹 차원에서도 대응에 나설 전망이다.
AI의 경우 지난 10월 신한금융그룹 내 AX 전담조직, 신한은행 AX그룹 산하 AX혁신단을 신설해 임직원들이 AI를 적극 활용하는 문화를 1차적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 진 회장은 각 그룹사 임원들에게 강도 높은 AI 연수와 교육을 받도록 하며 최신 기술 습득과 경영 현장에의 접목을 강조해왔다.
생산적금융 또한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 맞물려 가장 강조되는 부분이다. 진 회장은 직접 올 하반기 신한금융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전사적자원관리(ERP) 뱅킹, 스테이블코인,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기술 과제가 아니라 금융 본연의 기능을 재편하고 고객 중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핵심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신한금융그룹 제주은행이 ERP 솔루션기업 더존비즈온과 협력 중인 ERP 뱅킹은 생산적금융 대전환과도 맞닿아 있다. 더존의 ERP 플랫폼, 신한 배달앱 땡겨요에 은행 기업금융을 더해 중소기업의 최신 현금흐름 데이터를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운전자금대출 등 자금을 공급하는 것이다. 담보·보증이 아닌 신용을 기반으로 유망 기업에 신속하게 자금을 공급하는 모델로 진 회장이 앞으로도 직접 챙길 부문으로 예상된다.
자본시장 부문 경쟁력 강화와 시니어 특화 브랜드인 쏠(SOL) 메이트 정착, 보험·자산운용사와 시너지 강화 또한 중요한 진옥동호 2.0 시대 중점 추진 과제다. 진 회장은 “증권사·자본시장 계열사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춰 정부 정책이 실효성 있게 실행되도록 준비할 것이다”며 자본시장 변화에 맞춘 계열사들의 역량 강화를 약속했다. 금융업계 고위 관계자는 “시니어 사업과 자산관리(WM), 글로벌, 투자금융(IB), 보험·자산운용사와의 연계성은 기존 금융사업의 핵심 영역이다”며 “연임 기간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신한금융의 질적 성장을 도모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진 회장은 개인적인 경영 철학으로 ‘지속가능성’을 꼽으며 내부통제와 고객 신뢰를 중심으로 질적 성장을 꾀하겠다고 했다. 진 회장은 “‘계속은 힘이다’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신념이다. 1기 때 말씀드렸던 일류신한이 되기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신뢰받는 기업만이 오래갈 수 있다”면서 “앞으로 3년간 신뢰에 가장 큰 방점을 두고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문화 정착도 언급했다. 그는 “내부통제는 (동료를) 의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를 지켜주기 위한 것이다”며 “내부통제는 신뢰를 받기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이고, 설령 힘들고 번잡하지만 꼭 해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자회사의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경영방침 또한 명확히 했다. 진 회장은 다음날 예정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관련 “제가 1기 때 굉장히 강조했던 것이 손익계산서(PL) 중심의 경영에서 재무제표(밸런스 시트, BS)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이익을 많이 내는 경영이 아니라 밸런스 시트를 굉장히 튼튼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밸런스 시트에 더 충실해야 하고, 이번 자회사 인사의 핵심도 질적 성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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