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12월04일 16시5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올해에 이어 내년도 글로벌 자본시장 트렌드로 ‘세컨더리(사모펀드나 벤처펀드의 출자 지분 혹은 보유 자산을 제3자에게 되파는 거래)’가 꼽히고 있다. 거시경제 불안정성으로 포트폴리오사의 기업공개(IPO)가 밀리고 인수·합병(M&A)도 녹록지 않아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묘연해지자 자구책으로 구주 거래가 활성화하고 있어서다.
세컨더리 거래는 국내에서도 인기다. 다수 벤처캐피털(VC)이 세컨더리 거래를 늘리며 안정적인 수입은 물론, 출자자(LP)의 자금 회수를 돕고 있다. 다만 모태펀드로부터 출자받은 글로벌 운용사(GP)는 세컨더리 거래가 트랙레코드로 반영되지 않는 불편함을 겪고 있어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태펀드도 해당 지점을 인식해 GP들과 논의를 시작했다.
![]() |
| (사진=픽사베이) |
4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KVIC)는 최근 글로벌 GP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글로벌 VC 한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GP들이 진행한 세컨더리 투자도 트랙레코드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제기됐다”며 “KVIC 내부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신규 투자뿐 아니라 세컨더리도 인정해야 하는지 해석을 하고자 논의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KVIC는 글로벌 펀드 사업으로 해외 GP들을 모집한다. 해외 우수 VC가 운영하는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해 출자 금액 이상을 국내 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74개 펀드가 12조 3000억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진행할 사업은 768억원 규모를 모태펀드가 출자해 최소 2000억원 이상 펀드가 결성될 거로 예상된다. 지난 8월 출자 공고가 올라와 전 세계 34개 VC가 접수했다. GP 선정은 12월 중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의 경쟁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해외 투자자의 국내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지만, 모태펀드가 세컨더리 거래를 트랙레코드로 인정하지 않아 난감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증시가 좋지 않았다 보니 투자한 스타트업의 상장이 늦어지고, 펀드를 청산해야 하는 VC로서는 세컨더리 거래를 늘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신규 투자로 기업이 자금을 유치하고 가치를 키우는 게 회사가 성장하는 데 있어 더 큰 효과가 있다는 논리에 해외 VC의 신규 투자건만 트랙레코드로 인정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해외 LP들까지 세컨더리 투자에 관심울 두는 등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세컨더리 붐이 일어날 거란 관측이 나오며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예컨대 글로벌 IB 제프리스에 따르면 LP가 이끄는 세컨더리 거래 규모는 매년 증가 추세로 지난 2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 올해에만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역시 최근 2026년 투자 전망을 발표하며 내년에 기존 사모펀드 대비 회수 기간이 짧은 세컨더리 투자에 대한 LP들의 관심이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봤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VC 한 관계자는 “국내 VC가 투자한 지분을 해외 VC가 구주로 사들이는 것도 일종의 해외투자 유치라고 볼 수 있다”며 “세컨더리를 해외 VC의 국내 투자분으로 인정할 건지, 한다면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할지 논의가 빠르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7 hours ago
1



![[인사]우리은행](https://image.edaily.co.kr/images/content/defaultimg.jpg)







![[ET특징주]엔씨소프트, 신작 아이온2 흥행에 상승세](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11/24/news-p.v1.20251124.3f89f49055a64f31beea4a57dacad7c0_P1.gif)
![[마켓인]트러스톤, 태광산업 EB 관련 가처분 취하…“발행 철회 환영”](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5/11/PS25112400661.800x.0.pn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