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식 보유자 1410만명… ‘큰손’은 서울 강남 거주 50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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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유자 566만7792명 ‘최대’
카카오-네이버 2, 3위

지난해 말 현재 국내 주식을 소유한 개인은 1410만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을 많이 보유한 ‘큰손’은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남성이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2687곳의 주식 소유자는 1423만 명으로 전년보다 0.5% 증가했다. 이 중 개인투자자는 1410만 명으로 99.1%에 달했고, 법인 5만6000개(0.4%), 외국인 3만 명(0.2%·법인과 개인 포함) 순이다. 개인투자자들은 평균 5.79종목의 주식 4112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유자수가 가장 많은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566만7792명)였다. 카카오(169만2086명) 네이버(90만7445명) LG에너지솔루션(79만6061명) 포스코홀딩스(78만252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에코프로비엠(55만2604명)과 에코프로(44만1779명)가 가장 많았고, 카카오게임즈(24만1457명) HLB(21만1778명) 하림(17만1905명) 등의 순서였다.

전체 주식 중 외국인 지분이 50%를 넘는 기업은 32곳으로 전년보다 2곳 줄었다. 코스피에서는 동양생명보험(82.7%)의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고 KB금융지수(73.7%), 에쓰오일(72.7%)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에선 한국기업평가(79.7%)의 외국인 비율이 가장 높았다.

한편 거주지와 연령, 성별별로 보면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50대 이상 남성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강남구 거주 50대 남성(3만4714명)이 13억9087만 주, 60대 남성(2만187명)이 10억215만 주를 보유해 1, 2위를 차지했다. 다만 1인당 평균주식 보유수로는 서울 강남구 거주 60대 남성이 4만9643주를 보유해, 50대 남성(4만66주)을 앞질렀다.

특히 서울 강남구 거주 70대 남성(1만781명)은 총 5억3111만 주를 보유해 다른 지방자치단체 거주 연령보다 적었지만 1인당 평균보유 주식 수는 4만9264주로 강남구 거주 50대 남성을 제쳤다. 서울 용산구 거주 50대 남성(8526명)도 1인당 평균 보유 주식수가 5만7541주에 달했다.

거주지, 연령, 성별로 봤을 때 주식 소유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경기 수원시 거주 50대 여성(4만4799명)과 40대 남성(4만2943명)이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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