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심리 큰 폭 반등
세종 시장은 급격히 식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여파로 주춤했던 주택매매 심리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17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5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3.0으로 전월보다 4.3포인트(p) 상승했다.
지수는 지난 3월 114.3을 기록했다가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강남 3구와 용산구 전역으로 확대 지정되자 4월 108.7로 내려앉았다. 그러다 한 달 만에 다시 3월 수준을 회복했다.
서울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5월 131.5로 전월보다 11p 상승했다. 3월 지수는 136.1이었다.
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올해 들어 3월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다 토저헤 지정 직후인 4월 꺾였다.
하지만 공급 부족으로 서울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국 안정과 확장 재정 정책 등의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강남3구 등을 중심으로 매매 수요가 몰리고 있다.
아울러 다음달부터 가계대출 한도를 더 조이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도 매매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기 주택매매 소비심리지수도 4월 108.2에서 5월 113.6으로 반등했다. 지방의 주택매매 심리지수는 지난달 106.2로 한 달 새 2.0p 올랐다.
반면 세종의 매매심리지수는 24.4p 급락했다. 세종 부동산 시장은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대선 기간 중 뜨거워졌으나, 이재명 정부가 청와대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급격히 식고 있다.
지난달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1.0으로 0.3p 소폭 상승했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전국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2.0p 상승한 104.7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