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인대 미세손상으로 전열을 이탈했던 롯데 최준용의 복귀가 보이기 시작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최)준용이는 준비만 되면 무조건 올려야지.”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복귀 준비 중인 최준용(24)의 현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준용은 2월 대만 1차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팔꿈치 인대 미세손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뒤, 현재 퓨처스(2군) 홈구장인 상동구장에서 재활 중이다. 이달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에 들어간 그는 최근 불펜피칭 단계를 마쳤다. 김 감독은 “준용이는 이번 주 2차례의 라이브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준용은 두 자릿수 홀드, 세이브를 너끈히 올릴 수 있는 필승조 자원이다. 올 시즌 롯데에는 셋업맨 정철원과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제외하면 등판 상황이 특정된 투수가 드물다. 즉, 필승조로 분류할 투수가 양적으로 모자라다. 이에 김 감독은 “준용이는 준비만 되면 무조건 (1군 엔트리에) 올려야 할 선수”라며 “기존의 방식대로면 누군가 몸이 안 좋거나 부진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준용이는 무조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은 최준용이 돌아올 때까지 버틸 여력이 된다. 필승조의 가교 역할로 나서는 좌완 정현수, 송재영의 몫도 크다. 김 감독은 “지금 (정)철원이와 (김)원중이만 등판 상황이 정해져 있는 편인데, 좌완투수들이 너무도 잘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버티는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이어 “오늘(29일) 구승민이 1군에 콜업됐는데, 당장의 역할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예전의 구위를 다시 보여준다면 불펜에도 좀 더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준용으로선 건강한 몸 상태를 보여줄 일만 남았다. 최준용은 지난해 8월 오른쪽 어깨 관절 수술을 받은 뒤, 캠프에선 예기치 못한 팔꿈치 부상에 아쉬움을 삼켰다. 다시 재활에 매진해야 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복귀가 보이기 시작했다. 라이브 피칭 단계를 거친 뒤에는 실전 투입만 남는다.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면 바로 1군에 콜업될 예정이다.
고척|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