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휴식이 체질’ NC 라일리, 7K 괴력투로 시즌 3승 수확…LG, 올해 첫 루징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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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회말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친 NC 선발 투수 라일리가 포효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회말 무실점으로 수비를 마친 NC 선발 투수 라일리가 포효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본인과 충분히 얘기를 나눴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외국인투수 라일리 톰슨을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라일리는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3.2이닝 5탈삼진 4실점) 등판 이후 4일 휴식만 취하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두 번째 4일 턴. 라일리는 10일 수원 KT 위즈전(7이닝 14탈삼진 무실점)에서도 이미 한 차례 4일 턴을 소화한 바 있다.

이 감독은 “본인과 충분히 얘기를 나눴다. 미국에서도 4일 턴을 했다고 하더라. 오늘(24일) 던지고 나선 5일 턴을 한 번 소화하고, 다시 4일 턴을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LG와 잠실 3연전을 앞두고 외국인투수 로건 앨런과 라일리를 모두 4일 휴식만 취한 뒤 마운드에 오르게 했다. 로건은 23일 경기에서 4.1이닝 6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NC로선 24일 라일리가 나서는 경기에선 반드시 승리를 챙겨야 하는 상황이었다.

라일리는 LG 강타선을 상대로 1회말부터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다. 리드오프로 나선 박해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홍창기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했고, 포수 김형준이 박해민의 2루 도루를 저지해 2아웃을 만들었다. 오스틴 딘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3타자만 상대했다.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NC 선발 투수 라일리가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NC 선발 투수 라일리가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잠실|주현희 기자 teth1147@donga.com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그는 3회말 수비 실책으로 흔들리는 듯 했으나 2사 1·2루의 위기에서 홍창기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을 막았다.

4회말엔 강점인 ‘닥터 K’ 본능을 발휘했다. 오스틴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문보경~김현수~박동원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말엔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안정감 있는 피칭을 이어갔다.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라일리는 1사 1·2루 위기에서 문보경과 김현수를 연속 범타 처리해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6회까지 총 100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3㎞를 찍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30개), 커브(12개), 포크볼(11개)을 섞어 던졌다. 최종 성적은 6이닝 3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이었다.

NC 타선은 4회초 서호철의 2타점 적시타와 7회초 김주원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점을 만들어 ‘에이스’ 지원했다. 전사민~배재환~최성영~김시훈~류진욱으로 이어진 불펜은 리드를 지키면서 NC가 3-1로 승리를 가져갔다. 라일리는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4일 휴식을 취하고 던진 경기에서 올해 유독 성적이 좋은 모습이다.

LG는 NC와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의 성적을 거둬 올 시즌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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