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 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대사관 개방의 날’ 행사 축사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중국이 한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비난은 완전한 정치적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인 미디어 시대에 거짓 정보가 난무하면서 어떤 때는 ‘중국 붕괴론’이, 또 어떤 때는 ‘중국 위협론’이 나오고 한국 언론에서도 중국에 관한 가짜 뉴스와 허위 논평이 종종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의 실제 상황은 어떠한지, 이는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확실하다. 여러분이 중국에 오셔서 직접 다니고 보신다면 자연스럽게 마음 속에 답을 얻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이 대사는 “중한 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 우호는 양국 관계의 주된 흐름이며 협력은 양국의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고 강조하면서 “양국 국민, 특히 청년 간의 우호적인 감정이 좋지 않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도 있다. 그 원인이 복잡해서 해소할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에 대해 낙관하고 있고 확신이 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이지만, 중국을 전면적으로 이해하고 객관적으로 인식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중한 수교 33년, 이제 ‘청장년기’에 접어들고 있다. 양국 선대들의 노력은 어렵게 이뤄졌으며, 미래의 중한 교류 협력은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현재 중국 경제는 고속 성장에서 고품질 발전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여전히 봉쇄와 탄압을 받고 있다”며 “중국은 이웃 국가들에게 ‘친성혜용(親誠惠容·친하게 지내고 성의를 다하며 혜택을 나누고 포용하는)’ 이념을 실천하고 각국과 협력하여 상생하기를 원하지만 동시에 자국의 이익과 국제 공정성과 정의를 확고히 수호할 것이며, 강권과 횡포에 대해서는 ‘아니오’라고 용감하게 말할 것”이라며 미국을 견제했다. 다이 대사는 얼마 전 한중 정상 간 전화통화도 언급하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중요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중한 관계 발전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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