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주왕계곡·수정사 대웅전· 고운사 석조여래좌상 일부 소실… 국가유산 피해 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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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대형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일대에 사찰 잔해만 남아있다. 이번 산불로 고운사 보물인 연수전과 가운루를 비롯해 연지암, 해우소, 정묵당, 아거각, 약사전, 연수전, 고운대암, 극락전, 만덕당, 종무소가 불탔다. 2025.03.26. [의성=뉴시스]

26일 대형 산불로 전소 피해를 입은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일대에 사찰 잔해만 남아있다. 이번 산불로 고운사 보물인 연수전과 가운루를 비롯해 연지암, 해우소, 정묵당, 아거각, 약사전, 연수전, 고운대암, 극락전, 만덕당, 종무소가 불탔다. 2025.03.26. [의성=뉴시스]
전국에 대형 산불이 진화됐으나 피해가 큰 경북에서 국가유산 피해가 추가로 확인됐다.

1일 국가유산청이 공개한 산불 관련 국가유산 피해 현황(17시 기준)에 따르면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 청송 수정사 대웅전,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에서 일부 소실이 확인됐다.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북측 능선에 소나무숲 일부가 소실됐다.

청송 주왕산은 태백산맥 남단으로 높은 봉우리 12개를 거느리고 있고 암벽으로 둘러 싸인 산들이 병풍같아 석병산이라고도 하며, 산세가 웅장하고 4계절 경관이 수려해 2003년 국가지정 명승으로 지정됐다. 신라 주원왕이 임금 자리를 버리고 수도했다는 전설에서 유래해 중국 진나라에서 피신해 온 주왕이 이 곳에 머물렀다고해 이름 붙었다고도 한다. 산봉우리와 굴마다 주왕의 전설이 얽혀 있다.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인 청송 수정사 대웅전에서는 부속건물인 요사채가 불에 탔다. 고려 후기 사찰인 수정사의 대웅전은 1715년 조선시대 숙종 때 건립됐다.

보물 의성 고운사 석조여래좌상에는 대좌가 불에 탔다. 불신과 광배는 이운되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된 이 불상은 머리, 얼굴, 신체, 옷주름, 대좌, 광배 등에서 8세기 불상과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9세기 특징적인 양식을 보여주는 불상으로 1963년 1월 보불에 지정됐다. 이날 추가로 발견된 산불 피해 국가유산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총 33건이 발생했다.

이중 국가지정 문화유산은 보물 3건, 명승 4건, 천연기념물 3건, 국가민속문화유산 3건 등 13건, 시도지정 문화유산은 유형문화유산 3건, 기념물 3건, 민속문화유산 5건, 문화유산자료 9건 등 20건이 집계됐다.

국가유산청은 현재까지 긴급위기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안동 봉정사, 부석사, 의성 고운사 등 주요 사찰과 종가 소장 유물은 산불 피해 방지를 위해 긴급 소산 조치가 이뤄졌다. 지난 3월28일까지 동산 유물 24건 1581점이 인근 박물관 수장고 등으로 옮겨졌다.

국가유산청은 소산된 문화유산에 대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보존 상태 점검한 후 산불 종료 이후 본래 위치로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불 위험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기 발령한 ‘심각’ 단계 유지하며 국가유산 보호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며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소관부서에서는 국가유산 피해규모, 시급성, 추가훼손 방지 등 우선순위를 고려하여 현장조사를 실시한 이후 복구계획 수립 예정”이라고 전했다.

피해를 입은 국가유산의 보수·복원에 대해서는 “긴급보수비 및 국가유산 보호기금의 여유자금 등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보수와 복원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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