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경쟁 관계 유지” 후라도·원태인, 삼성 외인 1선발과 토종 1선발의 특별한 QS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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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아리엘 후라도는 올 시즌 팀 동료 원태인과 서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둘의 특별한 경쟁을 앞세운 삼성의 선발 마운드는 점점 더 강해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삼성 아리엘 후라도는 올 시즌 팀 동료 원태인과 서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둘의 특별한 경쟁을 앞세운 삼성의 선발 마운드는 점점 더 강해진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각자 더 많이 하려고 하죠.”

10일의 휴식을 마치고 1군으로 돌아온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투수 아리엘 후라도(29)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7승(6패)째를 수확했다.

이닝 소화력이 장점인 후라도는 이날 경기에서 7이닝을 홀로 막았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이 “후라도가 긴 이닝을 책임져 줬으면 한다”고 말하며 내비친 기대에 곧바로 응답했다.

삼성 아리엘 후라도.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아리엘 후라도.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후라도는 7이닝 6탈삼진 1실점 투구로 시즌 13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26일까지 올해 16경기(103.1이닝)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ERA) 2.87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닝과 QS 부문에선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후라도는 25일 한화전 투구를 마친 뒤 덕아웃에서 토종 1선발인 원태인(25)과 유독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 경기 후 이에 대해 묻자 후라도는 “원태인과는 좋은 경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각자 서로 QS를 더 많이 하려고 경쟁을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 원태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삼성 원태인.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은 26일까지 올해 14경기(87이닝)에서 6승2패 ERA 2.59의 성적을 거뒀다. QS는 총 11번을 기록했는데, 아직 후라도의 기록(13회)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다. 둘은 이와 관련해 덕아웃에서 유쾌하게 얘기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라도는 “특별히 내기를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 서로 응원을 하는 느낌으로 (QS 경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어느덧 한국에서 3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 후라도는 올해도 이닝 부문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페이스라면 2023년(183.2이닝)과 2024년(190.1이닝)에 만든 2년 연속 180이닝 기록을 3년까지로 늘릴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 원태인. 스포츠동아DB

삼성 원태인. 스포츠동아DB

후라도는 “이닝을 많이 던졌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속에서 건강한 팔과 몸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다. 지치지 않기 위해 매일 훈련을 열심히 소화하고 있다. 경기를 최대한 오래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인과 토종 1선발 원투펀치의 ‘특별한 경쟁’을 앞세운 삼성은 선발 마운드의 힘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 둘의 QS 경쟁이 건강하게 시즌 말미까지 이어지는 게 삼성으로선 올 시즌 최상의 시나리오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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