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광주의 연대기여금 미납 사태 관련 KFA 판단 존중키로…다만 KFA-광주 향한 추가 징계 가능성은 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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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26일 공식 서한을 통해 KFA가 광주를 향해 내린 판단을 존중하기로 했다. 이로써 광주가 영입금지 기간 데려온 이적생들은 무자격 선수 논란에서 벗어났고, 이들이 출전한 경기 결과도 바뀌지 않게 됐다. 그러나 FIFA가 KFA와 광주에 추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해 아직 상황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FIFA는 26일 공식 서한을 통해 KFA가 광주를 향해 내린 판단을 존중하기로 했다. 이로써 광주가 영입금지 기간 데려온 이적생들은 무자격 선수 논란에서 벗어났고, 이들이 출전한 경기 결과도 바뀌지 않게 됐다. 그러나 FIFA가 KFA와 광주에 추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해 아직 상황은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동아DB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KFA)가 광주FC에 내린 판단을 존중하기로 했다. ‘광주가 올해 초 FIFA의 징계 기간 영입한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볼 수 없다’는 KFA의 결정을 인정했다.

KFA는 26일 “FIFA가 공식 서한을 통해 KFA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FIFA는 광주 선수들의 출전 자격 관련 사안을 검토한 결과, 국내대회에서 선수 자격 판단은 KFA의 규정과 권한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봤다”고 밝혔다.

광주는 올해 5월 무자격 선수 출전 논란으로 비판을 자초했다. 2023년 1월 아사니(알바니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10만 원)를 미납해 지난해 12월 19일 FIFA로부터 선수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징계를 받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올해 초 선수를 10명 영입한 뒤 이들을 계속 경기에 내보냈다. 당시 KFA도 FIFA로부터 광주의 징계 공문을 수신했지만, 이를 광주에 전달만 한 뒤 선수등록을 막지 않아 논란을 키웠다.

이후 사태를 파악한 광주는 연대기여금을 완납했다. 그러나 5월 21일로 FIFA의 징계가 해제됐음에도 올해 광주와 맞붙은 팀들 상당수는 ‘징계 기간 광주가 영입한 선수들이 출전한 경기에는 몰수패나 그에 준하는 조처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고,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KFA는 광주의 선수 영입을 ‘고의성 없는 행정 실수’로 판단해 영입생들을 무자격 선수로 간주하지 않았다.

이번 FIFA의 공식 서한을 통해 광주는 무자격 선수 논란에서 벗어났다. 이들이 출전한 경기 결과도 바뀌지 않게 됐다. KFA는 “FIFA는 광주의 영입생들이 KFA를 통해 등록이 이뤄진 사실에 주목했다. 광주 입장에선 해당 선수들이 정당한 출전 자격을 갖췄다고 여길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황이 완전히 일단락된 것은 아니다. KFA와 광주를 향한 FIFA의 추가 징계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FIFA가 ‘KFA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것은 행정적 해석일 뿐이다. 선수등록 금지 징계를 어긴 KFA와 광주에 대한 추가 징계 검토 등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징계가 벌금 수준일지, 광주의 K리그2 강등이나 승점 삭감 등이 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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