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단식에선 무호바·고프가 4강서 승부
조코비치는 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본선 8강전에서 펠릭스 오제알리아심(4위·캐나다)을 상대로 3-2(7-6〈12-10〉 3-6 6-3 6-7〈4-7〉 7-6〈10-4〉) 진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1세트부터 다리 통증을 호소한 그는 1, 4세트에 이어 마지막 세트까지 타이브레이크로 끌고 갔다.
5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오제알리아심의 포핸드가 긴 랠리 끝에 라인 밖으로 벗어나며 조코비치는 9-4 매치포인트를 잡았다.탈진 직전 마지막 힘을 끌어 올려 관중의 호응을 유도한 조코비치는 이어 강한 포핸드로 상대 실수를 끌어내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5시간15분에 달하는 혈투였다.
윔블던 측에 따르면 이번 경기는 윔블던 역사상 가장 긴 남자 단식 8강전으로 기록됐다. 조코비치의 윔블던 최장 경기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조코비치는 2018년 대회 준결승에서도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5시간15분 동안 승부를 벌이기도 했다.조코비치는 승리 후 코트 인터뷰에서 “이 라켓에 엄청난 투지와 긴장감을 담았다.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 이런 순간 때문에 아직도 테니스를 하는 것”이라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이어 그는 “이 나이에도 나보다 15살이나 어린 선수와 끝까지 치열하게 싸우고, 가장 팽팽한 승부 끝에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이 놀랍기도 하다. 나는 스스로에게 굉장히 엄격한 사람이지만 이 순간만큼은 마음껏 즐기겠다”고도 전했다.
메이저 통산 역대 최다 2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이날 또 하나의 기록도 세웠다.
직전 경기 승리로 윔블던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 그는 이날 오제알리아심을 꺾으며 대회 8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 로제 페더러(7회·스위스)를 넘고 이 부문 최다 기록을 세웠다.
8번째 윔블던 트로피를 노리는 그는 디펜딩 챔피언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툴 예정이다.이날 신네르는 얀레나르트 슈트루프(74위·독일)를 2시간35분 만에 3-0(7-5 7-6〈7-4〉 6-3)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와 신네르는 최근 4년 동안 윔블던에서만 세 번째 준결승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지난해 맞대결에선 신네르가 3-0 완승을 거뒀다.
같은 날 열린 여자 단식 경기에선 카롤리나 무호바(9위·체코)는 오사카 나오미(14위·일본)를 2-0(7-6〈7-4〉 6-4)으로 눌렀다.
직전 경기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제압하는 이번을 일으켰던 오사카는 이날 경기 1세트에서만 두 차례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번 대회 개인 최다인 더블폴트 4개와 범실 32개도 기록했다.오사카는 경기 후 “지난 경기에서는 정말 좋은 경기를 했는데, 오늘은 전혀 내 플레이를 하지 못한 것 같고 에너지도 없었다”고 아쉬워하며 “패배는 아쉽지만, 윔블던에서 처음으로 8강에 오른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무호바는 생애 첫 윔블던 4강 무대를 밟는다.
그는 이날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를 2-1(4-6 6-3 6-3)로 잡고 4강에 오른 코코 고프(7위·미국)와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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