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욕조서 첫 만남…메시와 야말, 월드컵 결승서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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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당시 FC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리오넬 메시(왼쪽)가 생후 6개월도 안 된 라민 야말을 씻겨주고 있는 모습.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달력용’으로 촬영한 이 사진은 야말이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때 ‘초신성’으로 떠오른 뒤부터 온라인에 널리 퍼졌다. AP 뉴시스

2007년 당시 FC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리오넬 메시(왼쪽)가 생후 6개월도 안 된 라민 야말을 씻겨주고 있는 모습. 바르셀로나 구단에서 ‘달력용’으로 촬영한 이 사진은 야말이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때 ‘초신성’으로 떠오른 뒤부터 온라인에 널리 퍼졌다. AP 뉴시스
신은 알고 있었을까. 한 선수가 ‘축구의 신’이라고 불리게 될지, 그리고 그가 씻겨준 아기가 그 자리를 이어받을 재목으로 성장할지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9·아르헨티나)와 ‘초신성’ 라민 야말(19·스페인)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최고의 자리를 놓고 다투게 됐다.

아르헨티나는 16일 미국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2도움을 기록한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전날 프랑스에 2-0 완승을 거둔 스페인과 20일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한다.

최고의 관심은 메시와 야말의 세기의 대결이다.

둘은 야말이 태어난 2007년에 처음 만났다.

당시 야말의 가족은 FC 바르셀로나를 후원하던 유니세프(UNICEF)와 스페인의 지역지가 공동 주최한 자선 복권 행사에 당첨돼 달력 화보 촬영 기회를 얻었다.이때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메시와 태어난 지 6개월도 안 된 야말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바르셀로나 안방구장 ‘캄 노우’ 드레스룸에서 메시가 야말을 씻겨주는 모습이었다.

이 사진은 야말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각종 최연소 기록을 새로 쓰던 2024년부터 온라인에 널리 퍼졌다.

메시가 축구 선수로 더 이룰 게 없는 신의 경지에 이르는 사이 야말은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해 메시가 달고 뛰던 10번을 물려받았다.

그러면서 이 사진은 ‘대관식’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회자됐다.

메시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개인 첫 골든부트(득점왕)를 노리고 있다.

월드컵에서 2차례 골든볼(최우수선수)을 수상했던 메시도 아직 얻지 못한 타이틀이다.

야말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월드컵 데뷔골을 기록한 이후 골은 없다.

하지만 상대 수비진을 뒤흔드는 일등 공신 역할을 해왔다.

야말은 준결승전에서도 전반 2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라인 바로 안쪽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19년 전 아기 욕조에서 처음 만났던 둘은 이제 ‘축구 선수’로 월드컵 결승전 무대에서 첫 맞대결을 하게 됐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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