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
조영욱(27·FC 서울)의 얘기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 전반기 15경기에서 10승 2무 3패(승점 32점)를 기록했다. 서울은 리그 단독 선두로 전반기를 마쳤다.
조영욱은 올 시즌 K리그1 12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서울의 선두 질주에 힘을 보탰다.
조영욱은 전반기 잠시 주춤하게 했던 부상을 떨치고 최상의 몸 상태로 후반기 돌입을 앞두고 있다.
조영욱을 비롯한 서울 선수단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강원도 양양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조영욱이 6월 21일 서울의 전지훈련지인 양양에서 취재진과 나눴던 이야기다.
Q. 양양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선수들이 휴가 후 팀에 합류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곧 시즌이 시작된다.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더위에 잘 적응해서 후반기 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Q. 양양 전지훈련의 목적은 무엇인가.
전반기를 1위로 마쳤다. 좋은 성적이지만 시즌이 끝난 건 아니다.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전반기 성적에 안주하지 않고 좀 더 발전된 경기력과 좋은 결과물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해 가장 좋은 전반기를 보낸 것 같은데.
맞다. 기분 좋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앞서도 말했지만 전반기는 지나갔다. 후반기 때도 잘해야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Q. 좋은 흐름에서 긴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아쉬움은 없었나.
아쉬웠다. 흐름이 끊기는 건 사실이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후반기 때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Q. 올 시즌 전반기를 선두로 마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서울 모든 구성원이 동계 훈련에 착실하게 임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김기동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선 전술적인 부분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셨다. 모든 구성원이 준비 과정부터 철저히 한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나 싶다.
Q.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했었다. 서울과 재계약을 맺기 전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서울과 재계약을 맺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명확해졌다. 서울에서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이란 팀과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다. 마음을 더 강하게 먹고 동계 훈련에 임했던 것 같다. 그게 리그 개막전 득점 등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중간에 부상이 있어서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후반기 땐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조영욱에게 서울은 어떤 의미인가.
서울과의 재계약 과정에서 크게 고민했던 것이 있다. 내가 과연 서울이란 팀에 어울리는 선수인가란 거였다. 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서울이 우승 경쟁을 벌이거나 상위권에 있지 못한 것이 내 잘못은 아닐까 돌아봤다. 모든 팬이 나의 재계약을 바라시진 않았겠지만, 응원해 주시고 재계약을 바랐던 분이 많았을 것이라고 본다. 구단도 좋은 말로 나를 설득했다. 서울이란 구단과 팬이 원한다면 크게 고민할 것이 없었다.
Q. 올 시즌 서울의 목표는 명확하다. 우승을 위해서 필요한 건 무엇이라고 보나.
우리가 잘해야 한다. 다른 팀과의 경쟁보단 우리 스스로 안주하지 않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나아가야 한다. 우리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우승에 도달할 것이라고 본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지금 우승을 생각하기보단 한 경기 한 경기 승리를 목표로 나아가다 보면 우승이란 목표에 다다르지 않을까 싶다.
Q. 전반기 때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팀이 있을까.
개인적으론 강원 FC가 까다로웠다. 강원은 색깔이 뚜렷한 팀이다. 상대할 때마다 쉽지 않다는 걸 느낀다. 견제해야 할 팀은 전북 현대가 아닐까 싶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워낙 출중하다. 우승 경험이 풍부하다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
Q.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로 올해 시작이 빨랐다. 다만 올해 초 ACLE에서의 결과가 좋았던 건 아니다. 이 흐름을 깨고 리그 개막전부터 승전고를 울리며 치고 나갈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나.
ACLE에서 예방주사를 제대로 맞았다. 비셀 고베,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경기하면서 많이 배웠다. 머리로만 배운 게 아니라 직접 부딪히면서 느꼈다. 몸이 ACLE에 적응한 게 리그 초반 치고 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선수끼리 장난으로 ‘여름에 고베 한 번 다녀와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를 한다. 그 정도로 큰 도움이 됐다.
Q. 직접 부딪혀 본 J1리그 팀들은 무엇이 달랐나.
반응이 가장 달랐다. 공격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반대로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의 반응이 ‘압도적’이란 생각까지 들었다. 그걸 따라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Q.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줄 수 있나.
선수들의 위치, 선수와 선수의 거리 등 모든 것이 섬세했다. 경기에 몰입하는 집중력도 조금 달랐던 것 같다. 상대는 경기에 완전히 몰입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우리가 그런 부분에서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Q. 김기동 감독이 이번 전지훈련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무엇인가.
김기동 감독께선 공을 빼앗겼을 때 수비 전환 속도를 강조하신다. 그 속도를 높이는 데 신경 쓰고 있다.
Q. 후반기 땐 AFC 챔피언스리그 투(ACL2)와 코리아컵도 병행해야 한다.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이제 더 더워질 거다. 특히 모든 선수가 다쳐선 안 된다. 몸 관리 철저히 해서 팀에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경기가 우리 뜻대로 풀리지 않는 날도 있을 거다. 그런 날엔 어떻게든 버텨서 승점을 가져올 힘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더 단단해졌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Q. 양양에서 서울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했더라. 콘텐츠 촬영 재미있나.
너무 과하면 힘들긴 한데 가끔 한 번씩 하는 건 좋은 경험인 것 같다(웃음). 선수들과 즐겁게 임했던 것 같다.
Q. 목표는 무엇인가.
다 똑같지 않을까. 우린 우승을 바라본다. 경기장에서 몇 분을 뛰던 공격 포인트로 팀 승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후반기 땐 더 많은 경기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양양=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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