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호날두와 모드리치의 엇갈린 ‘라스트 댄스’…PK 동점골 호날두와 포르투갈 ‘VAR’ 행운으로 월드컵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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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운데)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서 열린 월드컵 32강전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호날두는 살아남았고, 모드리치는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토론토|AP뉴시스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가운데)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오른쪽)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서 열린 월드컵 32강전을 마친 뒤 인사를 나누고 있다. 호날두는 살아남았고, 모드리치는 집으로 돌아가게 됐다. 토론토|AP뉴시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축구에서 활용되는 비디오 판독 시스템인 ‘비디오 어시스턴트 레프리(VAR)’가 레알 마드리드 시절 동료였던 동갑내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와 루카 모드리치(41·크로아티아)의 운명을 결정했다.

포르투갈과 크로아티아는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격돌했다.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 출전이 될 것으로 보이는 호날두(알 나스르)와 모드리치(AC 밀란)의 맞대결로 큰 주목을 받았다. 최종 승자는 호날두였다. 포르투갈이 2-1로 승리해 16강 진출에 올라 호날두는 도전을 이어간다. 모드리치는 이번 대회를 4경기로 마감하고 월드컵 무대에서 퇴장하게 됐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32강전서 페널티킥으로 1-1 동점을 이뤄낸 뒤 포효하고 있다. 토론토|AP뉴시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32강전서 페널티킥으로 1-1 동점을 이뤄낸 뒤 포효하고 있다. 토론토|AP뉴시스

포르투갈의 승리는 극적이었다. 후반 8분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에인트호벤)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포르투갈은 후반 중반까지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23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1-1로 균형을 되찾았다. 2차례 결정적인 위기를 실점하지 않고 극복한 포르투갈은 후반 49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곤살로 하무스(AC 밀란)가 헤딩슛으로 연결, 2-1로 앞서는 골을 만들어냈다.

크로아티아의 곤살로 하무스(가운데)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32강전 후반 48분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고 있다. 토론토|AP뉴시스

크로아티아의 곤살로 하무스(가운데)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월드컵 32강전 후반 48분 헤딩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고 있다. 토론토|AP뉴시스

이후 상황이 더 극적이었다. 후반 추가 시간이 상당히 길어졌다. 당초 주어진 시간은 10분이었지만 경기가 계속 중단된 탓인지 후반 추가 시간은 더 늘었다. 10분이 지나도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크로아티나는 후반 58분쯤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고르 마타노비치(프라이부르크)가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헤딩으로 패스한 볼이 골대 오른쪽에 위치한 마리오 피샬리치(아탈란타)에게 연결됐다. 이를 재빠르게 크로스했고, 문전으로 쇄도한 요슈코 그바르디올(맨체스터 시티)은 포르투갈 수비수와 부딪히며 나란히 발을 뻗었다. 애매하게 두 선수 발에 맞은 볼은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승부가 연장전으로 이어지는 듯했지만 심판은 VAR 리뷰를 진행했다. 경기장에 마련된 모니터를 통해 골 장면을 직접 확인한 주심은 마타노비치가 헤딩하는 시점에 피샬리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설명하며 크로아티아의 골을 취소했다. 모드리치는 불만을 드러냈지만 판정은 이미 내려진 뒤였다.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왼쪽 끝)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서 열린 포르투갈과 월드컵 32강전에서 패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토론토|AP뉴시스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왼쪽 끝)가 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스타디움서 열린 포르투갈과 월드컵 32강전에서 패한 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토론토|AP뉴시스

경기가 다시 속개된 라운데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호날두는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불리자 환호하며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하지만 이내 냉정함을 되찾았다. 옛 동료이자 친구인 모드리치를 만나서는 따뜻한 위로를 건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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