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학당총동창회가 배재고등학교 야구부에 내려진 중징계가 과도하다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김동연 제39대 배재학당총동창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 1층 로비를 방문해 협회 우편함에 탄원서를 넣었다. 협회 사무실을 직접 방문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재고 야구부는 지난 달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경기 중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하는 조롱성 구호로 해석됐다.
이에 KBSA는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배재고에 전국 대회 출전 정지 6개월 징계를 부여했다. 해당 징계는 2일 청룡기 대회 2회전부터 즉각 적용되며, 배재고의 성적은 몰수패로 기록됐다. 또한 특정 선수나 지도자에 대한 징계는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판단해 해당 기간 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다시 개최해 심의하기로 했다.
그러자 김동연 배재학당총동창회장은 이날 탄원서를 제출한 뒤 “청룡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발생한 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광주제일고 학생 선수와 동문 여러분께 진심으로 거듭 사과 말씀을 올린다”면서 “후배들은 아직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다. 잘못을 깨닫고 반성하며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는 것이 너무나 소중한 가치라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한 번의 경험이 평생의 교훈이 돼 더 성숙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당초 총동창회는 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들의 선처를 호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새벽 2시까지 배재고 야구부 선수단 학부모 측을 포함해 여러 관계자와 논의 끝에 공개 기자회견은 취소하고 탄원서만 내기로 했다. 야구부 선수단 학부모들은 탄원서 제출에 동참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학부모님들이 먼저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순서인데, 동창회가 먼저 나서면 취지가 왜곡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6개월 징계가 과하다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징계 자체를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선배로서, 총동창회장으로서 선처를 호소하는 게 마땅하다고 봤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직접적인 책임 소재를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후배들도 잘못했지만, 어른들이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동연 회장은 “학교 측에서 광주를 방문해 사과 말씀을 전하려고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산됐다고 들었지만, 진정한 사과를 위해 다시 방문하려는 뜻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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