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한화오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최근 조선업이 호황을 맞으며 한화오션 주가가 오르자 주식 매각을 통한 공적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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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을 통해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현재 산업은행은 한화오션 지분 19.5%(5973만8211주)를 보유 중이다. 이중 일부를 먼저 매각하고, 남은 지분도 향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처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이 한화오션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은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자 투자금 회수 적기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직전인 지난해 11월 6일 주당 2만7800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주당 8만9300원으로 3.2배 높아졌다.
매각이 성사되면 산업은행의 자본건전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3.9%로 국내 20개 은행 중 가장 낮다. 현재 금융당국은 BIS 자기자본비율을 13% 이상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