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우리나라가 만 65세 인구가 전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보험사가 노년층의 병원 진료 예약과 동행, 상담, 간병인 지원 등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오는 5월 내놓을 혁신상품 ‘보장어카운트’에 병원 동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또 생보업계에선 교보생명이 병원 진단부터 회복, 치료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신규 서비스를 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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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령 인구는 2025년 1520만 8000명으로 전체 20.3%에서 2035년 1520만 8000명(29.9%), 2045년 1823만 5000명(37.3%)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1인 가구 비중도 2025년 36.4%, 2035년 39.8%, 2045년 41.3%로 늘고 65세 1인 가구도 2045년엔 전체 1인 가구 중 46.6%로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보험사는 노년층과 1인 가구 등을 위한 병원 동행 등 맞춤형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손보업계 1위 삼성화재는 5월 출시할 혁신상품 ‘보장어카운트’에 병원동행 서비스를 포함할 예정이다. 삼성화재는 도와줄 사람이 없는 1인 가구와 복잡한 병원 절차를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노년층 부모님, 자녀가 아픈데 직장에 가야 하는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병원동행 서비스를 강화하겠단 구상이다. 병원동행 서비스에선 가족을 대신해 병원 진료를 신청하고, 병원으로 이동할 때 위치 정보를 실시간 가족에게 공유한다. 또 병원 진료가 끝난 후엔 결과에 대한 리포트까지 정리해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병원동행 서비스를 통해 치료부터 관리까지 고객의 ‘엔드 투 엔드(End To End)’로 서비스를 진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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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의 ‘간호사 병원동반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이 진료실에서 의료진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
생보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이달부터 진단부터 회복까지 보험 보장을 넘어 고객의 치료 여정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교보뉴(New)헬스케어서비스’를 본격 시행한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일상 속 질병 예방 관리부터 중증 질환 진단 후 정서적 돌봄까지 아우르는 통합 건강관리 방식이다. 앞서 교보생명은 지난해 말 헬스케어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보업계 최초로 자회사 ‘교보다솜케어’를 설립, 외부 위탁이 아닌 자회사 직접 운영 체계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대폭 개선하기도 했다.
이 서비스에 포함된 ‘간호사 병원동반’은 전담 간호사가 ‘1대 1’ 상담을 통해 병원·전문의를 추천하고, 외래 진료에 동행해 의학 정보를 해설하기도 한다. 특히 간호사가 고객이 진료 과정에서 생기는 작고 민감한 궁금증까지도 놓치지 않고 짚어줘 ‘건강 동반자’로서 의미를 더한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초고령사회 진입하고 비혼 증가 등으로 노년층과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할 전망인 가운데,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병원 동행 등 관련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 보험사들도 상품에 병원 진료 예약이나 동행, 상담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