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0일 찾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단지 안으로 들어서자 계곡을 형상화한 수공간과 340m 길이의 석가산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수백 년 수령의 팽나무와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작품이 곳곳에 배치돼 일반적인 재건축 아파트보다 야외 미술관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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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이치방배 조경 모습(사진=현대건설) |
관악산 조망 살리고…340m 석가산으로 ‘왕실 정원’ 구현
디에이치 방배는 현대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한 대표 단지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946-8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 동, 총 306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방배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유일한 최고 33층 단지로 이달 말 준공을 거쳐 오는 9월 입주를 시작한다.
현대건설은 이날 단순한 고급 아파트가 아닌 ‘주거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는 하이엔드 단지’라는 점을 가장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들은 특히 단지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공간으로 조경을 꼽았다. 회사 측은 “전 세대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동 간 거리를 넓혀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단지 곳곳에서는 관악산과 우면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왔다. 높은 동을 최소화하지 않고도 자연 조망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단지 중앙에는 현대건설이 ‘H 아트밸리’라고 이름 붙인 특화 조경 공간이 조성됐다.
클럽하우스에서 워터게이트까지 이어지는 공간에는 계곡을 형상화한 수공간과 미디어파사드가 이어지고, 설치미술가 박선기 작가의 작품이 중심을 잡는다.
양옆으로는 국내 공동주택 가운데 최장 수준인 340m 길이의 석가산이 펼쳐졌다. 일반 아파트의 출입구 대신 산수화를 옮겨놓은 듯한 풍경을 연출했다.
입구를 지키는 수백 년 수령의 팽나무도 눈길을 끌었다. 경주에서 옮겨온 이 나무는 궁궐에서 왕조의 번영을 기원하는 의미로 심던 수목이다. 함양에서 공수한 살구나무와 강릉 소나무, 대형 메타세쿼이아 등 전국 각지의 특화 수목도 단지 곳곳에 식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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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이치방배 옥상정원 모습(사진=현대건설) |
영화관·스카이라운지…강남 최대급 커뮤니티
커뮤니티 시설은 규모와 콘텐츠를 모두 강조했다.
먼저 눈길을 끈 곳은 40석 규모의 프라이빗 영화관인 H 시네마다. 대형 스크린과 RGB 레이저 프로젝터,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B&W) 7.1채널 음향 시스템을 갖췄다. 단순한 영화 상영뿐 아니라 강연과 공연도 가능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124동 최상층 33층에는 ‘클라우드33(CLOUD 33)’ 스카이라운지가 마련됐다. 통유리 너머로 관악산과 서초 일대가 한눈에 펼쳐졌고, 내부에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벤자맹 나베의 대형 벽화와 박선기 작가의 설치 작품이 전시돼 있었다.
클럽하우스인 ‘큐브 아틀리에’는 호텔 라운지 같은 분위기였다. 이탈리아 명품 가구와 뱅앤올룹슨(B&O) 스피커를 배치해 예술 공간과 휴식 공간을 결합했다.
특히 현대건설이 가장 강조한 차별화 요소는 커뮤니티 시설을 넘어선 ‘H 컬처클럽(H Culture Club)’이다.
입주민이 앱을 통해 문화강좌와 공연, 피트니스, 어린이 교육, 취미 클래스 등을 예약하고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운영사와 함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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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에이치방배 내 수영장 모습(사진=현대건설) |
생활편의 서비스인 ‘H 헬퍼’도 도입된다. 입주 후 가구 설치나 세대 점검, 청소 등 다양한 컨시어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AI 기반 수면관리 시스템인 ‘헤이슬립(Hey, Sleep)’, 스마트팜 개념의 ‘H 클린팜’, 맞춤형 운동 플랫폼 ‘H 헬시플레저’, AI 학습관리 서비스 ‘H 스마트스터디’ 등도 순차적으로 운영된다.
현대건설은 커뮤니티 시설을 단순한 편의시설이 아니라 입주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콘텐츠 중심의 서비스로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 방배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추구하는 조경과 예술, 커뮤니티, 서비스를 모두 담은 대표 단지”라며 “입주 이후에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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