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이재용 등 보며 “제 치맥 동료들”…李 “저도 있었어야”

1 day ago 1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면담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25.10.3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1일 APEC 정상회의 장소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면담 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2025.10.31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1일 만난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의 ‘치맥’ 회동을 화두로 던지며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실에서 젠슨 황을 맞이하자마자 “반갑다. 삼성역에서 나온 장면을 너무 관심 있게 봤다”며 인사를 건넸다.

젠슨 황 CEO는 전날 이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과 만나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 치킨에 맥주를 마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대통령도 세 사람의 만남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는 말을 건네며 긴장된 분위기를 풀어내려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하도 유명인이셔서 제가 뉴스에서 거의 매일 보다시피 한다”며 “어제는 치킨 드시는 것도 온 국민이 함께 지켜봤다. 더구나 골든벨까지”라고 말해 웃음을 끌어냈다.

젠슨 황은 이에 화답하듯 배석한 총수들을 향해 “제 치맥 동료분들”이라고 했고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모두 골든벨 받는 상황이 되길 바란다”고 맞장구쳤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치맥’ 회동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젠슨 황과 전날 치맥을 같이한 이 회장은 “삼성과 엔비디아는 25년 넘게 같이 일을 한 친구 관계”라며 “생전 처음으로 젠슨이 시켜서 골든벨을 울렸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터뜨렸다. 이 대통령은 “저도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하자 젠슨 황은 “다음에 합류하시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엔비디아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듣고 이 회장에게 “아주 훌륭한 친구를 두셨다”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접견에 동석한 젠슨 황 딸을 향해서는 “딸이라니 믿어지지 않는다. 너무 젊어 보인다”고 했다.

젠슨 황 딸에 대한 이 대통령의 추가 발언은 또 한 번 좌중의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이 대통령은 젠슨 황이 딸을 향해 “올해 34살”이라고 소개하자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비밀이다”고 답해 참석자들이 크게 웃기도 했다. 젠슨 황은 “죄송하다. 제가 지어낸 숫자”라고 익살스럽게 받아쳤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