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신라금관 쓴 트럼프가 아내와…이재명 선물 이정도였나?

16 hours ag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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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받아 기뻐하는 모습을 담은 AI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콘텐츠는 MZ세대의 놀이 문화로 자리잡은 합성물 제작 트렌드의 일환으로, 다양한 풍자물이 함께 공유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를 비꼬는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AI 생성물의 저작권과 명예훼손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창작자들이 표현의 자유와 권리 침해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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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AI 영상…사회적 표적 풍자
초상권침해·명예훼손 법적 분쟁 우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 받고 기뻐하는 모습을 담아낸 인공지능(AI) 콘텐츠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첨단기술의 등장으로 합성물 제작이 MZ세대(198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놀이 문화로 자리매김한 분위기다.

1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과 망토를 착용한 채 배우자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화려한 연회장에서 손을 맞잡고 춤을 추는 영상이 확산했다. 붉은 모자를 눌러쓴 관중들이 대통령 내외의 다정한 모습에 박수를 보내는 장면도 담겼다.

이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 문화유산을 배경으로 금관을 머리에 얹고 옥좌에 앉아 있는 사진과 트럼프 대통령이 수갑을 차거나 도주하는 사진, 전투기를 몰고 시위대에게 오물을 투척하는 영상 등 다양한 풍자물이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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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X) 갈무리]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국빈 환영식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금 190돈(712.5g)과 은 110돈(412.5g)을 사용한 무궁화 대훈장을 수여하고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대통령실은 경주를 수도로 삼았던 신라의 평화 정신과 한미동맹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의미로 천마총 금관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천마총 금관은 신라 금관 중에서도 거대하고 화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아름답고 특별하다”라고 화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행정부를 비꼬는 상징적 소재로 금관이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유럽식 왕관을 넣었는데, 이제는 신라의 금관 이미지로 바뀌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압적 통치 방침을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AP통신은 70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 중이다.

AI로 만들고, 조회수 폭발…이대로 괜찮나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갈무리]

생성형 AI 기술이 발전하고 사용이 보편화하면서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손쉽게 사진·영상·음악을 만들게 됐다. 신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익숙한 MZ세대를 필두로 사회적 논란·불만을 희화화하는 AI 영상 제작·공유가 유행하고 있다.

최근에도 카카오가 지난 9월 카카오톡 대개편을 단행하면서 역풍을 맞았다. 이용자들은 피드형 친구목록, 광고 증가, 주가 하락 등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렸다. 대개편 프로젝트를 주도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에게는 ‘악기가 됐다(풍자 대상이 됐다)’는 표현이 쓰였다.

지난해에는 넥슨이 홍역을 앓았다. 대표작 메이플스토리의 아이템 확률 조작 의혹과 리부트 서버 개편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게이머들이 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AI 영상을 게재했다. 일부 영상의 조회 수는 2000만회에 육박하기도 했다. 당시 넥슨은 원색비난과 인신공격까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튜브 갈무리]

[유튜브 갈무리]

법조계에서는 적정선을 지켜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정 기업이나 인물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유머와 비방의 경계가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초상권 침해와 명예훼손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법적 분쟁에 휘말려 모욕죄가 적용되면 형사처벌 대상이다.

전중혁 법무법인한원 변호사는 “공적인물의 경우 풍자하는 정도는 보호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의도적 명예훼손이나 모욕적 표현이 들어가거나 상업적으로 이용할 경우 형사·민사상 책임이 인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수의 IT업계 관계자도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윤리로 판단해야 한다”며 “AI는 창작을 지원하는 도구에 불과하기에, 제작자가 주의를 거듭해서 표현의 자유와 권리의 침해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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