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단체관광객은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지역화폐 ‘탐나는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일, 단체관광 인센티브 제도를 전면 개편해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급 방식도 실시간 현장 지급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우선 지원 대상이 확대돼 기존 일반 단체(여행사 모객), 수학여행, 뱃길 단체, 협약·자매결연 단체, 동창·동문회 등에 더해 동호회·스포츠 단체와 기타 단체까지 포함된다. 다만 보조금을 받아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 단위 행사 참가자나 동일 행사에 중복지원을 받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지급 방식이다. 그동안은 여행 종료 후 서류를 제출하고 정산을 거쳐야 혜택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제주공항 도착 즉시 항공권 확인 후 개인별로 탐나는전 3만원을 바로 지급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관광객이 도착하는 순간부터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인센티브가 곧바로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이용자 편의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제도 개편에 대한 반응도 뜨겁다. 도에 따르면 6월 5일 기준, 509건의 신청에 총 3만 67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도는 공식 공고 이후 신청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