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父 꼬리표 싫다"…깜짝 발언 '금수저' 스포츠 스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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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 나바로(Emma Navarro). 사진=AP

에마 나바로(Emma Navarro). 사진=AP

억만장자의 딸들이 세계 프로테니스 무대를 누비고 있다. 아버지의 재산만 수조원에 이르는 에마 나바로와 제시카 페굴라는 실력에 더해 화려한 집안 배경으로도 관심을 모으는 대표적인 사례다.

5일(현지시간) 에마 나바로(10위·미국)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16위·체코)를 2-1(2-6 6-3 6-4)로 물리쳤다.

2년 연속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 진출한 것이다. 지난해 윔블던 단식 우승자인 크레이치코바를 꺾은 나바로는 16강에서 미라 안드레예바(7위·러시아)를 상대한다.

'디펜딩 챔피언'을 꺾은 나바로는 지난해 윔블던 8강에 이어 2년 연속 윔블던 16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메이저 대회 단식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해 US오픈 4강이다.

나바로는 경기력만큼 화려한 집안 배경으로도 화제가 된 선수다. 그의 아버지 벤 나바로는 셔먼 파이낸셜 그룹 창립자이자 소유주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벤 나바로의 순자산이 48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포브스의 전 세계 부자 순위 751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나바로는 대회 개막을 앞두고 영국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억만장자의 딸이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받기만 하는 삶을 살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새벽 6시에 일어나 테니스 훈련을 시작해야 했다"고 말했다.

나바로는 "어려서부터 강인해지기 위한 직업윤리를 체득해야 했고, 목적을 갖고 생산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배웠다"며 "'누구의 딸'이라는 꼬리표는 정말 싫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단식에서 통산 두 차례 우승한 나바로는 16강 상대 안드레예바와는 지난해 한 차례 만나 0-2(2-6 2-6)로 졌다.

제시카 페굴라(Jessica Pegula). 사진=AFP

제시카 페굴라(Jessica Pegula). 사진=AFP

WTA 투어에서 뛰는 현재 단식 세계 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도 테니스계에서 일명 '금수저'로 유명하다.

페굴라의 아버지 테리 페굴라는 이스트 리소스의 창업자로 이른바 천연가스 재벌이었다. 테리 페굴라의 순자산은 포브스 추산 76억달러(10조4000억원)에 이른다. 페굴라의 모친인 킴 페굴라도 어릴적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돼 여성 사업가로 성공한 인물이다.

다만 제시카 페굴라는 이번 윔블던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패하며 첫 관문도 통과하지 못했다. 세계 랭킹 116위인 엘리사베타 코치아레토(이탈리아)에게 0-2로 졌다.

그는 윔블던에 앞서 출전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바트홈부르크오픈에선 이가 시비옹테크(4위·폴란드)를 꺾고 우승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대회에선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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