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잘할 수 있는 보직, 열심히 하겠다”…자신의 다짐 지키며 불펜진 활력소 역할 잘 해내고 있는 NC 손주환

1 day ago 5

“(불펜은)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보직인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하려 합니다.”

최근 만났던 손주환(NC 다이노스)의 말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다짐을 지키며 NC 불펜진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물금고, 동아대 출신 손주환은 묵직한 패스트볼이 강점인 우완투수다. 2024년 6라운드 전체 55번으로 NC의 부름을 받아 프로에 입성했다. 지난해 주로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동했으며 성적도 25경기(26.1이닝) 출전에 5승 4홀드 평균자책점 0.34로 훌륭했다. 2024시즌 1군 4경기(3.2이닝)에서는 1패 평균자책점 9.82를 기록했다.

최근 NC 불펜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주환. 사진=NC 제공

최근 NC 불펜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주환. 사진=NC 제공

서서히 NC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손주환. 사진=NC 제공

서서히 NC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손주환. 사진=NC 제공

올해 들어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됐다. 당당히 개막 엔트리에 진입했고, 3월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 첫 홀드를 수확했다. 이어 3월 2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데뷔 첫 승과도 마주한 손주환이다.

이후 이번 달 초 기자와 인터뷰를 가진 손주환은 “아마추어 때 1군에 가서 승리하고 홀드, 세이브를 하나씩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다. 첫 승을 이루고 나니 이제 프로야구 1군 선수가 됐구나 실감이 났다. (첫 승을 따냈을 때) 아버지 생각이 제일 많이 났다”며 웃은 뒤 “비시즌 때 체중을 줄이면서 근육량을 늘렸다. 10kg 정도 뺐다. 체중이 줄었는데, 구속 및 구위가 점점 올라왔다. 경험이 쌓이다 보니 경기 운영 능력도 좋아진 것 같다.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존 공략도 자신있다”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상승세는 계속됐다. 특히 1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은 손주환의 진가를 볼 수 있었던 일전이었다. 그는 NC가 6-5로 앞선 3회초 선발투수 이용찬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거침없이 전준우(중견수 플라이), 장두성(유격수 땅볼)을 잡아낸 손주환은 전민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황성빈을 1루수 땅볼로 유도, 이닝을 끝냈다.

13일 부산 롯데전에서 시즌 2승을 챙긴 손주환. 사진=NC 제공

13일 부산 롯데전에서 시즌 2승을 챙긴 손주환. 사진=NC 제공

4회초에도 안정감은 지속됐다. 고승민(2루수 땅볼), 나승엽(삼진)을 차례로 돌려세웠다. 빅터 레이예스에게는 볼넷을 범했으나, 유강남을 2루수 땅볼로 묶었다. 이후 5회초에는 김민성(3루수 땅볼)과 전준우(2루수 플라이), 장두성(유격수 땅볼)을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챙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3이닝 1피안타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39구였다. NC가 이후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9-6 승전보를 써냄에 따라 손주환은 시즌 2승을 챙길 수 있었다. 14일 기준 성적표는 7경기(8이닝) 출격에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이다.

묵직한 패스트볼이 강점인 손주환. 사진=NC 제공

묵직한 패스트볼이 강점인 손주환. 사진=NC 제공

올해 초반부터 고군분투 중인 NC는 불펜진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진호, 전사민, 류진욱이 필승조를 이루고 있지만,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서 손주환이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NC는 큰 힘을 얻게된다. 또한 이는 손주환의 바람이기도 했다.

손주환은 “저는 빠른 구속과 구위로 밀어붙이는 투수다. 언제든 힘으로 타자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불펜 투수가 맞는 것 같다. 제일 잘할 수 있는 보직”이라며 “처음 목표는 30이닝 소화였다. 지금은 달라졌다. 꾸준히 잘해 필승조에 들어가는 것이다. 20홀드를 올리고 싶다. 열심히 할 것”이라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이후 최근에는 구단 영상 채널을 통해 신인왕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과연 손주환은 앞으로도 짠물투를 펼치며 NC의 핵심 불펜 자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이번 달 초 만났던 손주환. 사진=이한주 기자

이번 달 초 만났던 손주환. 사진=이한주 기자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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