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시즌 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1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그동안 발 부상에 시달린 그는 이날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 대신 교체 투입돼 약 3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손세이셔널’ 손흥민(33·토트넘)이 부상을 훌훌 털어내고 돌아왔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영국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3분 페드로 포로(스페인) 대신 교체 투입돼 약 3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에베레치 에제(잉글랜드)에게 전반 45분과 후반 3분 잇달아 실점해 0-2로 패했다. 이로써 17위 토트넘(11승5무20패·승점 38)은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또, 구단 단일 시즌 최다패 기록을 경신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종전 최다패 기록은 1993~1994시즌의 19패(11승12무)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복귀가 유일한 위안이었다. 손흥민은 지난달 11일 발 부상을 입어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 동안 결장했다. 그사이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잉글랜드)과 루카스 베리발(스웨덴) 등 팀 동료들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아 전력이 크게 약화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복귀로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 전망을 밝힐 수 있게 됐다. UEL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 우승 기회가 남아있는 유일한 대회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이후 17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기회다.
손흥민은 주장 완장의 무게감을 잘 안다. 이번 시즌 내내 발, 햄스트링, 대퇴부 부상에 시달렸지만, 내색하는 대신 부진한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에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기간 내내 엔필드 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 훈련에 전념하며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아직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다. 축구통계전문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패스 성공률 86%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4차례 볼 경합 상황에서 모두 공을 뺏기며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후 스포츠동아와 만나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동료들과 다시 호흡을 맞출 수 있음에 감사하다. 내 몸 상태는 괜찮고,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고, 매번 괜찮아야만 한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의 시선은 역시나 맨유와 UEL 결승을 향해있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기간동안 늘 우승만 생각하며 재활에 임했다. 손흥민은 “재활 기간은 출전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끝으로 그는 “이번 주부터 팀 훈련에 참석했고, 몸의 회복 추이를 세심하게 지켜본 덕분에 빠르게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예상보다 빨리 복귀했으니 UEL 우승만을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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