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 입고 술 마신 경찰관들” SNS 타고 논란 확산…“근무자 음주는 아냐”

13 hours ago 2

“퇴근한 파출소장만 음주, 야간 근무자 측정 결과 알코올 감지 안 돼”

사회관계망서비스 ‘쓰레드’ 캡처

사회관계망서비스 ‘쓰레드’ 캡처
경찰의 날이었던 지난 21일 경찰관들이 제복을 입은 채 술자리를 가졌다는 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경찰은 “근무 중 음주를 하는 행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22일 한 SNS에는 ‘근무복에 총을 무장한 경찰관 2명이 들어와 회식에 참여하는 것을 봤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을 찍은 사진이 함께 게재돼 있다.

해당 글을 쓴 A 씨는 “술잔에 술을 따르는 것을 봤다. 잘못 봤나 싶어 계속 보니 두세번 술을 따르고 먹는 것을 직접 목격해 사진을 급하게 찍었다”며 “고민하다 112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어 “잠시 후 식당에 있던 경찰관이 저에게 전화해서 오해라며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며 “112에 신고 접수가 됐으면 다른 경찰관이 출동해서 조치해야 하는데, 식당에서 술을 먹던 경찰관이 직접 신고자에게 전화해서 설명하는 놀라운 일이 있었다”며 신고 처리 과정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다시 112에 신고해 전후 사정을 따지니 자꾸 변명만 하고 조치가 조금 미흡했다며 자기 식구를 감쌌다”며 “경찰관들이 근무복에 무장한 채 순찰차를 식당 앞에 주차하고 한 시간 넘게 술을 마시고 회식했는데, 이런 일은 어디에 신고해야 하는지 대한민국 현실이 씁쓸하다”고 했다.

이같은 논란이 확산하자 해당 지역을 담당하는 속초경찰서는 “당시 근무자들이 음주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속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파출소장이 직원들 격려 차원에서 인근 식당에서 저녁 자리를 마련했다.파출소와 60m 거리에 있는 이 식당 저녁 자리에는 총 6명이 참석했다. 파출소장을 포함한 주간 근무를 마친 경찰 4명은 사복 차림이었으며, 야간 근무자인 경찰관 2명은 제복을 입고 있었다.

지침상 근무 중인 경찰관도 필요한 경우에는 즉시출동태세를 갖춘 채 취식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문제가 됐던 ‘근무 중 음주’와 관련해선, 당시 식탁에 소주와 맥주, 음료수 등이 놓여 있었던 것은 맞지만 파출소장만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또 현장에서는 신고받고 출동한 속초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제복을 입은 야간 근무자 2명을 상대로도 음주 측정을 했으나 알코올이 감지되지 않았다.

속초경찰서 관계자는 “사진상으로는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사실 여부 조사 등 1차 조사에선 규정에 어긋난 행위는 없었다”며 “추가 조사에서 혹시라도 조치해야 할 부적절한 행위가 파악되면 그에 맞는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고자가 제기한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대해선 “최초 신고 접수를 받으면 관할 파출소에 지령이 떨어진다. 상황을 전파받은 해당 직원이 본인 얘기라는 것을 인지하고 오해를 해명하기 위해 신고자에게 전화한 것”이라며 “신고자분도 조치 상황에 대해 통보받길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객관성과 투명성에 있어 의심받을 수 있다는 판단하에 속초경찰서 교통과 직원들을 현장에 보내 음주 측정 등을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강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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